【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BMW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가 최근 제기된 주가 조작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도이치모터스는 17일 주가 조작과 관련해 경찰의 내사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인 김건희씨가 연루됐다는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반박했다.
도이치모터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기사는 확인되지 않은 억측과 오해를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이는 도이치모터스와 전혀 무관하며, 대주주 또한 법률에 위반되는 행위가 일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추측성 보도는 당사자는 물론 회사 및 투자자에 까지도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날 경찰이 과거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자사 주식 상장 전후로 인위적인 시세 조종에 나선 주가 조작 혐의 등을 포착해 내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 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이 모씨와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시세 조정 했고 이 과정에 김건희씨가 이른바 ‘전주’로 참여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다. 당시 김씨는 윤 총장과 결혼하기 전이었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 BMW의 국내 수입 판매권을 가진 딜러사인 도이치 모터스는 시가총액이 2000억원에 이르는 코스닥 상장사다.
도이치모터스는 지난 2008년 11월 ‘다르앤코’라는 코스닥 상장사를 사들인 뒤 2009년 우회상장을 위해 비상장사였던 도이치모터스와 합병했다. 도이치모터스가 사장된 이후 대주주 지분이 보호예수로 묶여 매매할 수 없던 1년여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 시점에 권 회장은 주식 시장에서 주가 조작 선수로 활동하던 이 모 씨를 통해 주가를 움직였다는 것이다, 2009년 11월 초 1900원 대였던 주가가 1년 뒤 4000원대를 넘나들었다.
경찰 측은 주가조작 의혹 내사를 진행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김씨에 대한 내사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경찰청은 이날 “주가조작 첩보가 있어서 자료수집을 하던 중 내사 중지됐던 사안”이라며 “윤 총장 부인에 대한 내사가 진행된 적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13년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시세 조종 정황이 있다는 취지의 의혹 첩보를 입수, 경위 파악을 위해 자료수집 등에 나섰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측의 관련 자료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고 제보자 측에서 소극적 태도를 보여 진전이 어려워지자 내사를 중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