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KT&G가 중동 담배 수입업체와 2조2576억원(약18억달러)에 달하는 담배 수출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해당 수입업체가 이전에 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3000억원대의 손실을 끼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KT&G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8일 <경향비즈> 보도에 따르면 KT&G는 지난 27일 중동지역 담배수입회사인 ‘알로코자이 인터내셔설’과 2027년까지 총 18억달러 규모의 일반담배를 공급하는 판매권 부여계약을 체결했다.

알로코자이는 중동지역 내 최대 판권을 지닌 담배수입상 라만이 운영하는 회사로 KT&G 해외매출에서 최대 매출을 차지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KT&G는 중동 지역에 안정적인 판권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KT&G 관계자는 “주춤했던 해외 주력시장의 불확실성이 이번 계약을 통해 해소됐다”며 “이번 계약에 연간 최소구매수량 조항을 신규 설정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주력시장의 리스크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KT&G가 이번 계약으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담배 수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하지만 <경향비즈>는 KT&G가 3000억원대의 외상채권 처리계획을 공시정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KT&G가 지난해 말부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밀감리를 받아왔다고도 전했다.

이에 KT&G는 “사실 관계가 다른 것이 많다”며 법정 다툼까지 예고했다.

KT&G 관계자는 “수출 계약 건과 금감원 감리는 무관하게 진행됐으며 외상채권은 정상적으로 처리해 금감원에도 충분히 소명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해당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