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방송인 김어준이 TBS <2020 총선 특집 ‘김어준의 개표방송’> 메인 진행자로 발탁됐다.

<김어준의 개표방송>은 총선 당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TBS TV와 라디오, 유튜브 등에서 동시에 생방송될 예정이다. 국회 앞 현장 진행은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서 디제이로 활동하고 있는 주진우 기자가 맡았다.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총선 개표방송은 주요 방송사들이 엄청난 예산과 기술, 제작진을 투입해 치열한 시청률 대결을 펼치는 각축장으로 꼽힌다. 실제 KBS, MBC, SBS 등 지상파들은 일찌감치 특별 기획단을 꾸리며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후발주자인 TBS는 라디오 청취율 1위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을 원톱으로 내세워 기존 뉴스공장 시청취자들을 끌어들일 전략이다.
 
TBS의 이번 총선 개표 방송 슬로건은 ‘시민과 함께하는 겸손한 B급 아날로그 방송’이다. TBS는 ‘업계 최저 제작비’, ‘화려한 CG 대신 80년대 풍 괘도 도입’, ‘10분 늦은 출구조사’, ‘경마식 중계가 아닌 축구식 중계’, ‘방송 3사 개표방송, 누가 누가 잘하나’ 등 웃음을 자아내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준희,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출연해 타 방송사의 개표방송을 축구 중계에 빗대 평가하는가 하면 개표 방송 중간에 피아노, 기타 연주를 배치해 <음악이 흐르는 개표방송>을 선보일 방침이다.
 
오후 10시부터는 TBS TV 대표 프로그램인 <더룸> MC인 노영희, 박지훈 변호사가 <댓글공장>이라는 제목으로 개표방송 진행한다. 개그맨 강성범과 박지희 아나운서는 유튜브 채팅창을 활용,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채팅에 참여한 시민들 중 총 50명을 추첨해 ‘개표공장 굿즈’인 김어준 스템프를 선물한다.
 

시민참여형 지역 공영방송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TBS 총선 기획 <시민415>에 출연했던 시민 공약 제안자들이 나와 여성, 환경, 노인, 장애인, 농민, 성소수자 등을 대표해 21대 국회에 바라는 공약들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TBS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제가 힘든 상황인 만큼 화려함 보다는 분석과 전망 등 내용에 치중하고자 한다.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겸손하지만 알찬 개표방송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TBS TV는 IPTV (KT 214번, SK 167번, LG 245번), 케이블 TV(홈페이지 혹은 각 지역 케이블방송 문의)와 유튜브 채널 ‘TBS 시민의방송’과 모바일 앱을 통해 시청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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