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DB그룹 회장ⓒDB그룹
김남호 DB그룹 회장ⓒDB그룹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2세 경영을 본격 시작한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사장단을 부회장으로 승격시켜 신임 회장을 보좌한 경영진을 꾸렸다.

DB그룹은 13일 구교형 그룹 경영기획본부장(사장), 이성택 DB금융연구소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김경덕 DB메탈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경수 DB손해보험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은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인환 DB Inc. 부동산사업부 사장은 DB월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했다.

반면 창업주이자 부친인 김준기 전 회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었던 최현희 DB Inc 회장과 윤대근 금융연구소 회장은 그동안 그룹 회장직을 맡아온 이근영 회장 퇴임과 함께 물러났다.

이후 조직개편과 후속 인사조치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만 놓고 보면 이제 막 경영 검증대에 오른 김 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내비치며 체재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주목받는 것은 새롭게 꾸려진 부회장단이다. 이제 막 경영 검증대에 오른 김 회장이 자신을 보좌한 부회장단을 꾸린 셈이다.

1956년생으로 지난 2006년 DB그룹에 합류, 지난 2019년부터 그룹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아온 구교형 부회장은 앞으로도 김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된다.

이와 함께 김 회장과 지근거리에서 함께 했던 이들이 대거 부회장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김 회장은 회장 선임 전 동부금융연구소 부장과 상무, DB손해보험 부사장을 역임했다. 신임 이성택 부회장은 지난 1974년 동부건설에 입사한 후 DB손해보험, DB생명, DB금융투자 등 주요 금융 계열사에서 CEO, CFO 등을 역임하다 2014년부터 DB금융연구소 사장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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