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임대료 동결…서민 부담 줄이고자 노력

사상 초유의 전세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 임대주택의 역할이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공급해 온 부영주택의 서민 주거안정 역할이 재평가 받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임대차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100일 동안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45%에 달한다. 전세 상승률은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 0.21%의 7배에 육박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2.53% 오르며 매매값 상승폭(1.18%)의 두 배 이상 뛰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 역시 2.42% 상승하며 매매값 상승폭(1.82%)보다 컸다. 문제는 전세 매물 급감으로 폭등한 전셋집마저 구하기 어려워 졌다는 점이다. 

국내 최대 민간주택 공급자인 부영주택의 3년 연속 임대료 동결 진가가 더욱 발휘돼 보이는 이유다. 부영그룹은 2019년 전국 51개 단지, 3만7572가구의 임대료를 3년간 동결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양극화 및 경기 불황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 처해 있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고자 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부영그룹이 임대 중인 아파트는 전국 130개 단지 약 9만 가구에 이르며, 이중 120개 단지의 임대료를 동결중이다. 상승한 단지도 하남미사 등 주변 전세가 급등 폭이 매우 큰 지역으로 부영의 임대료 상승률은 1% 안팎에 그친다. 

최근 부영그룹이 공급 중인 임대 단지에는 대기 물량이 공급되기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모델하우스 앞에 며칠 째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정된 주거 조건을 원하는 고객들의 간절함을 나타내는 일례다. 전세가 상승, 매물 실종의 이중고 속에 부영그룹의 서민 주거안정 역할이 재평가 받는 이유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지난 37년간 대기업들이 수익이 나지 않아 꺼려하던 공공임대주택사업을 묵묵히 해왔다”며 “앞으로도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역할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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