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투데이신문 자문위원단에 언론이 나아갈 방향을 듣다
정확성·신뢰성·가독성·전문성·다양성·진실성 등 확보 주문
자율 심의로 공신력 제고·독자 심의위원회 구성 제안 의견도

깊이 있고 관점이 다른 심층·탐사·기획보도로 저널리즘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투데이신문>이 저널리즘의 가치를 제고하고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 하고자 자문위원단을 위촉했다.

2012년 창간한 <투데이신문>은 클린콘텐츠 국민운동본부와 MOU를 체결, 깨끗하고 건전한 클린미디어로서 지금껏 노력을 지속해왔다. 또한 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인터넷 언론상 기자상과 매체상 등 4회에 걸쳐 언론상을 휩쓸며 인터넷신문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올해 창간 8년을 맞이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12명의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구성, 건강한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콘텐츠 및 경영과 관련한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자 한다. 특히 탈진실의 시대이자 저널리즘의 위기라는 냉혹한 언론 현실 속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언론이 되기 위한 길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문위원단과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 △현재 미디어가 시장성 및 윤리 등에 있어 직면한 문제점 △미디어(인터넷신문)가 나아가야 할 방향 △<투데이신문>에 당부하고 바라는 점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고려대 심재철 교수

온라인 매체가 많아지고 유튜브도 있지만 저널리즘의 원리나 실무 등은 아직 제대로 정립이 안 돼 있는 듯하다. 일부 매체에서 생산하는 가짜뉴스나 제목만 바꿔서 베끼는 뉴스들이 시장을 혼탁하게 만든다. 그렇게 되면 온라인 뉴스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어 보도준칙을 잘 지켜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온라인 기자들도 저널리즘 트레이닝을 제대로 받아 언론의 사회적 기능, 주위 환경에 대한 감시, 사회 구성원의 연결, 좋은 문화의 전승, 건전한 오락 기능을 제공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잘해야 하는데 선정적이고 클릭수를 위한 낚시성 기사들,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가짜뉴스들이 있다.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은 첫째도 정확, 둘째 셋째도 정확이다.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기사는 객관성 또는 설득력이 낮을 수밖에 없고 이런 것들이 온라인 저널리즘 시장을 혼탁하게 해 이용자들로 하여금 시장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

이제는 시대의 흐름을 잘 봐야 한다. 예전에 선데이서울이라는 주간지가 있었다. 황색 저널리즘의 전형이었는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간 스포츠가 등장하면서 젊은 독자들을 뺏겨 결국 폐간됐다. 그전에는 사상계라는 잡지도 있었다. 1960년대 이른바 인텔리겐치아라는 사람들은 다 들고 다녔다. 하지만 사람들의 성향이 바뀌는 걸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시대를 잘 읽고 자기 독자들이 어떤 지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온라인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온라인 뉴스 시장이 워낙 경쟁이 심한 곳이니 앞으로 투데이신문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획기사라든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개발해야 한다. 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로열티를 가진 독자가 없으면 버틸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이 유입되는지 어떤 식으로 독자층을 넓혀나갈지를 고민해야 한다. 투데이신문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를 만들어서 거기서부터 나오는 삶을 공유하는 기사도 방법이다. 독자가 정보와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투데이신문의 충성 독자가 누군지를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할 것 같다.

■ 인하대 이경환 명예교수

경제적 파워는 강한 것 같지만 약하고 오래 지속될 것 같지만 그러지 못한다. 그러나 비가시적 파워는 약한 것 같지만 강하고 오래 지속한다. 시장성은 경제적 파워를 의미하며 윤리는 비가시적 파워를 의미한다. 비가시적 파워에 기반한 미디어는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쌓고 이런 신뢰가 경제적 파워를 만들어 낸다. 예로써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는 다양한 부수적인 사업을 통해 경제적 파워를 창출한다. 오늘날 우리나라에 많은 미디어가 비가시적 파워보다 경제적 파워를 추구함으로써 스스로 미디어로서의 본연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본다.

우리나라의 많은 미디어들이 진영 논리에 입각해서 기사를 작성하고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것은 긍정적이고 건강한 여론 형성을 방해할 뿐만이 아니라 국가 성장과 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미디어는 태양과 같은 역할이 요구된다. 태양은 편가르지 않고 모든 유기체에게 에너지를 공급한다. 유기체들은 태양의 이러한 에너지를 통해 자율적인 상생과 협력의 생존질서를 만들어 낸다. 즉 태양은 가치중립이다. 미디어들이 태양처럼 가치중립적인 역할을 수행할 때 상생과 협력의 생존질서가 확립될 것이다.

태양은 태양계의 핵으로서 스스로 빛을 발해 태양계에 속한 행성들에게 가치중립적인 에너지 공급을 통해 이들의 존재 질서를 만들어 낸다. 투데이신문이 태양과 같이 스스로 가치중립적인 에너지를 발산해 상생과 협력의 사회질서를 창출해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언론이 되기를 기대한다.

■ 아주대 이주연 교수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인터넷신문의 중요성이 더욱더 부각되고 있다. 반면에 시장성 및 윤리에 대해 직면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지면 언론은 제한된 지면으로 인해 신중하고 일목요연하게 기사를 싣고 있지만, 인터넷신문은 지면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구독자를 확대하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정확성이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전달이 되는 현상이 있다. 따라서 수용자들의 신뢰성을 잃게 되는 현상이 종종 발생되고 있다.

인터넷신문은 인쇄신문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한 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신문이 수용자들의 신뢰성을 보장받고, 계속적으로 성장 및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신문에 실리는 기사에 대한 자율적인 심의 및 검증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투데이신문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당부를 한다면, 첫째, 투데이신문이 자율적인 심의로 공신력을 제고 받아야 한다. 공신력을 보장받기 위해 독자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독자와 함께 지면을 감시하고 신문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의 자문위원회를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둘째, 투데이신문 홈페이지의 가독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기사가 나열돼 있을 뿐, 전체 내용의 이미지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핵심 기사의 이미지 사진과 헤드라인이 강조되고 주요뉴스, 칼럼, 연재, 포토, 영상, 오늘의 인터뷰 등 기사의 헤드라인이 떠야 독자는 취사선택해 기사를 볼 수가 있다.

셋째, 투데이신문만의 색깔이 정확히 인식돼야 한다. 일반적인 정치, 경제, 사회 등 전형적인 구성보다는 이슈, 포커스 등 색다른 섹션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넷째, 투데이신문 영상 콘텐츠 서비스 체계도 갖춰야 한다. 동영상 뉴스 제공,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 전문성 있는 콘텐츠 기관,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 카이스트 한동수 교수

그동안 기성 언론이 독점했던 지면 확보의 이점은 사라졌다. 광고를 통한 이윤 창출도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인지 최근 자극적이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기사가 많아졌다. 언론사와 언론인, 언론 기사의 품위도 사라졌다. 독자에게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바른 생각을 하도록 하고, 바른 행동을 유도하는 언론 기사를 찾아보기 어렵다. 때로는 언론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확산시키는 데 일조하기도 한다. 언론사의 기사 자체보다는 잘못된 언론사의 기사를 꾸짖는 댓글을 통해서 배우는 바가 많다. 언론이 지나치게 이념을 앞세우거나 특정인, 특정 기업, 특정 집단의 이익을 앞세우지 않아야 한다. SNS 환경에서 무책임하게 송출되는 가짜 뉴스를 걸러줄 수 있어야 한다.

시대가 바뀌고 있다. 엘리트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 언론도 예외가 아니다. 언론 엘리트가 신문 기사를 통해 대중을 교육하고 대중을 이끌어 왔던 시대는 지나갔다. 언론이 대중의 마음을 읽지 못한 채 의도를 가지고 기사를 통해 대중을 리드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 한국의 기성 언론이 빠져서 헤쳐나가지 못하고 있는 함정이기도 하다. 미래의 언론은 예전보다 대중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에 훨씬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많은 사람에게 경솔하게 알리기보다는 어렵사리 읽어낸 대중의 마음을 기사를 통해 표출해 주어야 한다. 겸손해야 한다.

힘들어도 바른길을 가야 한다. 정론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미래의 방향은 명확하다. 모든 사람이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세상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지금의 대중은 이전의 무지하고 나약했던 대중과는 다르다. 매우 똑똑하고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변화된 세상에서 특정인을 작위적으로 영웅으로 만드는 일에 언론이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능하지도 않다. 언론은 세상이 더 나은 세상으로 더 빨리 이행해 가는 데 일조해야 한다. 투데이신문이 모든 사람이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첨병 역할을 했으면 한다.

■ 가톨릭대 천경희 교수

미디어의 빅뱅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는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흥미와 재미 위주의 콘텐츠를 구성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활용해 주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개인정보 유출, 명예와 인격권 피해 등 다양한 윤리적 문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미디어를 생산하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뉴미디어의 환경에서 미디어의 영향력은 지대하므로 다양하고 복잡한 법적 문제 또한 끊임없이 발생하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투데이신문은 언론으로서의 미디어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선도적인 인터넷 언론사로서 수행해온 원칙과 철학을 지속하면서 투데이신문 고유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중심으로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콘텐츠를 기획해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기 바란다.

투데이신문이 지향하는 ‘거친 세상 속에서도 이 시대를 공감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공정하고 진정 어린 메시지를 전하는 든든한 미디어’로 성장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발굴,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 특히 지속 가능한 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고,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신문 독자들에게 사회적 가치 실현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미디어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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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대 김경호 교수

텔레비전은 실제 세계를 팬텀 비전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편집한다. 결국 우리는 지금 어느 곳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건도 실재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을 통해 보이는, 즉 팬텀 버전으로 변화된 사건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텔레비전시대의 실재와 가상의 문제 : 귄터 안더스)

최근 의도적으로 조작된 뉴스, 즉 가짜뉴스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단편적인 사실들 혹은 자극적인 부분들만 편집해 권터 안터스가 주장한 바와 같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건도 미디어를 통해 왜곡 또는 편집돼 실재 세계가 아닌 변화된 사건으로 즉 팬텀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엄정한 팩트체크를 통해 사실관계를 검증하기도 하지만 이미 널리 퍼진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많은 미디어들이 이런 부정확하고 거짓된 정보들로 인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한다. 결국 미디어를 향유하는 사람들은 미디어에 대한 불신감을 갖게 되고 사건과 실재의 당사자들은 억울한 피해를 입는 과정이 반복되는 등 이러한 상황이 우리가 당면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서 이야기한 가짜뉴스의 범람 같은 미디어의 문제점을 비롯해 다양한 문제점들이 있겠지만 세대 간의 평등, 경제적 형평성, 갈등 등을 해결하고 세대통합을 위한 상호 간의 이해와 공감, 소통과 협력을 만들기 위해 미디어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 고도화된 디지털 시대에서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웹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신문의 형태도 향후 ICT 기술을 접목한다면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외적인 형태가 어떤 식으로 변하든 그와 상관없이 뉴스의 가장 귀중한 가치는 진실성에 있음을 항상 기억하고, 정확하고 올바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자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투데이신문이 갖고 있는 아이덴티티인 따뜻하고 세대 간 격차를 줄이고 이 시대의 세대통합의 대표적인 신문사가 됐으면 한다.

■ 충남삼성고 박하식 교장

언론으로서의 미디어의 영역이 흥미와 재미를 위주로 하는 음악을 곁들인 영상 정보에 위축되는 흐름이 아쉽다. 더군다나 클릭수로 인해 독자층이 증가해 감에 따라 재미 수준을 넘어 선정적, 자극적 정보로 인해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교양과 상식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고 있다. 언론으로서의 미디어마저도 클릭수에 의한 상업성으로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민주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교양과 상식 그리고 안정적인 정서를 갖도록 해주는 것이 인터넷신문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긍지를 가져야 할 것이다. 자극적인 음악과 영상이 주는 즐거움 외에 새로운 정보, 정확한 사실, 합리적 판단에 의한 미디어 정보가 유익하다는 점이 부각됐으면 좋겠다. 감각을 만족시키는 미디어가 아니라 감성과 이성, 영혼을 만족시키는 미디어로 발전해 가야 할 것이다.

현재 투데이신문이 지향하는 ‘깊이 있고 결이 다른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문으로 특징과 장점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 노력을 하길 바란다. 다른 미디어에서 보도가 됐다 하더라도 정확한 사실과 관점은 투데이신문을 통해 확인하는 그런 신문이 돼 애독자층이 많이 형성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교육에 대한 섹션과 분량이 많아져서 우리나라 교육의 정확한 실상과 교육의 희망도 제시해 주면 좋겠다.

■ 한국보안인증 백건대 대표

현재 미디어 시장이 상업화에 직면하면서 본연의 정확한 정보를 주는 미디어의 역할보다 자극적인 기사와 보도 그리고 정치적 성향이나 자신들의 이익에 직결되는 유불리에 따라 보도 내용이 달라지는 행태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환경도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급속도로 바뀌고 있고 OTT 서비스로 무장한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소비자의 취사선택이 가능한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독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생산해 맞춤형 서비스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투데이신문이 다른 인터넷 신문사와 비교되는 것은 상업화에 물들지 않고 정도를 걷는 신문사란 이미지다. 깨끗하고 참신한 이미지에 맞도록 바르고 정확한 보도를 모바일 시대에 맞게 독자와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신문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 한국다양성연구소 김지학 소장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해도 된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미디어 역시 자본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1인 미디어와 기성 언론을 가리지 않고 가짜뉴스가 판을 치며 차별과 혐오를 강화시키는 소위 ‘팔리는’ 콘텐츠가 양산되고 있다. 이를 통해 무엇이 차별이고 무엇이 폭력인지 알지 못하는 사회가 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다양성, 인권, 생태적 가치를 가지고 사람과 생명, 평등과 평화를 위해 꾸준한 목소리를 내는 미디어가 필요하다. 투데이신문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

사회적 소수자들을 향한 혐오와 폭력이 놀이가 되고 돈이 되는 세상에서 언제나 믿고 볼 수 있는 언론이 됐으면 좋겠다. 미력하나마 힘 보태겠다.

 

세종리더십개발원 김은경 원장

독자가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사실 관계를 보여주는 미디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매체 구성원의 역량과 자질에 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

기존 거대 매체, 보수 일색의 매체를 기준으로 입지를 선택하는 종속적인 매체가 아닌 다양한 독자를 기준으로 새로운 장을 여는 창의적인 매체로 거듭나길 바란다.

남녀노소, 중앙‧지역, 다양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지닌 공동체 구성원을 균형 있게 다루는 기사를 선보이길 기대한다.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보여주는 기사도 요청한다. 때로는 냉정하고, 때로는 따뜻한 매체이자 학습의 장이 되도록 시야를 넓혀주고, 고구시키고, 격려하고, 때로는 위로까지 받을 수 있는 기사를 만날 수 있는 매체이길 바란다.

■ 법무법인 대한중앙 조기현 변호사

대한민국헌법 제21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규정해 언론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를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보장하고 있다. 동조 제2항은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해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을 금지하고 있다. 동조 제3항과 제4항은 각각 “통신·방송의 시설기준과 신문의 기능을 보장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 “언론·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안된다. 언론·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한 때에는 피해자는 이에 대한 피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라고 규정한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는 한편 그것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

2020년 현재는 기성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종이신문, TV 방송 외에도 인터넷신문, 인터넷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미디어가 발달해 있으며 누구나 비교적 제한 없이 미디어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어 미디어를 통한 쌍방향 소통도 가능한 시대다. 이렇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의 양이 많기 때문에 시장성 측면에서 미디어 소비자의 이목을 쉽게 끌 수 있는 콘텐츠, 자극적인 콘텐츠가 더욱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른 귀결로 윤리적인 측면에서는 타인의 명예나 인격권 등을 침해하는 내용의 콘텐츠가 양산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고, 실제로 각종 인터넷신문에서부터 개인 유튜브 방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명예훼손, 이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 등 민∙형사상 법률문제도 점점 더 많이 발생하고 쟁점도 복잡해지고 있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3조 제3항은 “신문 및 인터넷신문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민주적 기본질서를 존중하여야 한다”, 동법 제6조 제1항은 “신문사업자·인터넷신문사업자 및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편집 또는 제작의 기본 방침이 독자의 이익에 충실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는 등 관계법령은 인터넷신문의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는 한편으로 인터넷신문의 사회와 독자에 대한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인터넷신문을 포함한 미디어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은 미디어의 범람과 그 부작용으로서의 윤리적 우려, 다수의 국민에게 노출돼 사회적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책임에 대해 인식하고, 보도 전에 복수의 보도원으로부터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는 팩트파인딩 작업을 보다 철저히 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윤리적∙법률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현대의 미디어가 처해 있는 여러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면서 독자에게 더 좋은 양질의 보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지금까지 투데이신문이 인터넷 언론사의 선두주자로서 해온 바와 같이, 균형을 지켜 치우치지 않는 보도를 해주심과 동시에 공익적 실천을 게을리하지 않고, 전문성과 다양성을 통해 젊은 트렌드에 대응하면서도 모든 세대를 어우를 수 있는 신문이 돼 주시기 바란다.

씨즈온 오현성 대표

언론사로의 등록이 수월하다는 점은 한국 미디어 사업의 민주성과 접근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반대로 무차별적인 매체의 출현이라는 문제를 발현시키기도 했다. 이에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언론 윤리강령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공식적인 기준이 돼 미디어 시장에서 꽃피워야 할 것이다.

언론사, 특히 인터넷 미디어는 보다 구체적인 수익모델 구축의 대안이 필요하다. 단순한 형태의 광고 비즈니스로는 매체의 영위가 어렵게 됐다. 최근 뉴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관련 매체들이 기존 언론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올바른 인터넷 미디어의 발현을 위해서는 보다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수익모델의 구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공정과 정직을 준수하며 ‘정도(正度)’를 걷고 있는 투데이신문은 온갖 매체가 난무하는 뉴미디어 시장의 현실 속에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더할 나위 없는 현재의 모습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투데이신문만의 코어콘텐츠 구성이 중요하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각종 분야에서 핵심이 될 수 있는 창발적 콘텐츠 기획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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