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지 지음│264쪽│140*192mm│도서출판 목선재│1만6500원

ⓒ목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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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김명지 시인이 계절별 음식과 연관된 일화를 추억하며 레시피까지 담아낸 <음식을 만들면 시가 온다>를 펴냈다. 

지난 2010년 <시선>으로 등단, 시집 <세상 모든 사랑은 붉어라>를 집필한 저자는 ‘요리하는 시인’이라는 별호를 갖고 있다. 그는 “나는 시를 쓰듯 음식을 만든다. 시와 음식은 다르지만 같다”고 말한다. 

시인은 새로운 산문집 <음식을 만들면 시가 온다>를 “이것은 나의 추억담이고 먹고 자란 내력이며 지인들과의 ‘음식나눔’ 이야기다”라고 설명한다.  

시인의 말처럼 책에는 사계절 음식에 얽힌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특히 어린 시절 어머니의 음식을 향한 그리움과 향수가 짙게 배어있다. 

<음식을 만들면 시가 온다>는 여름, 가을, 겨울, 봄 순서에 따라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각 장에는 제철재료로 만든 5가지 음식에 대한 수필, 시, 사진과 레시피 등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여수에서 태어나 속초에서 자란 시인의 삶이 향토색 짙은 음식들과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실제 본문에는 머위탕, 절인 도루묵찌개, 메밀국죽, 고사리 조기조림, 쇠미역 게찌개 등 여느 요리책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음식들이 소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출판사 관계자는 “짧은 시간 함께한 엄마의 손맛과 감각적인 미각을 그대로 물려받은 김명지 시인의 산문집”이라며 “한 권의 책 속에 수필과 시, 레시피와 사진까지 서로 다른 종류의 글이 어우러져 시인이 만들어 소개하는 음식처럼 정겹고 다정다감한 읽는 맛, 보는 기쁨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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