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종합 방산‧에너지 기업으로 성장 전망”

[CI 출처=한화오션]
[CI 출처=한화오션]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이 마무리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반세기 가까이 유지해온 대우라는 이름을 떼고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한 경영 안정화와 신사업 시너지 등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변경, 신임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가 대우그룹에 인수된 것은 지난 1978년이다. 이때 처음 대우조선공업이라는 이름이 사용됐다.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사명은 2002년부터 쓰기 시작했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계열사 5곳을 통해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했고 한화오션의 주식 49.3%를 확보하면서 대주주가 됐다. 

새롭게 출범한 한화오션의 첫 대표이사로는 권혁웅 (주)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선임됐다. 또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사내이사로 함께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이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한화그룹의 종합방산기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에 따라 신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수주 금액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나 올해부터는 2021년부터의 선박 건조 물량 증가와 선가 상승 영향이 나타나고 그 증가폭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한화그룹의 인수 후 시너지와 HSD엔진과의 선박건조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로 방산과 친환경 신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며 “별도 부문도 건설합병으로 현금 창출 능력과 투자 여력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 인수 전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자 채권자였던 산업은행도 두 기업 합병에 따른 성장 기대감을 나타냈다. 

산업은행은 “이번 투자유치의 성공으로 대우조선은 민간 대주주의 과감한 R&D 투자와 책임있고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아 “특히 한화 그룹의 방산 경쟁력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역량과 대우조선의 특수선 건조 능력 및 운송기술이 결합해 종합 방산‧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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