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와 LG전자 ‘씽큐’ 앱으로 다양한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29일 삼성전자는 HCA 회원사 중 처음으로 HCA 표준 적용을 완료하고, 스마트싱스와 다른 가전 브랜드와의 상호 연결 신호탄을 쏜다. 우선 9월 터키 가전 제조업체 베스텔을 비롯해 파트너 브랜드 샤프와 연동을 시작하고, 연내 LG전자와도 본격 상호 연동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긴밀히 협력하는 HCA(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의 창립 멤버로 참여해 단일 대표 의장직을 맡으며 가전 간 연결성 구축을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해 왔다.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지역은 한국, 미국을 포함한 총 8개국으로, 스마트싱스 앱을 사용하는 해당 국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가전제품과 TV는 물론 LG전자와 베스텔의 가전제품까지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LG전자의 씽큐 앱으로도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HCA의 활동으로 선호하는 앱을 기존에 사용하던 여러 브랜드의 제품과 연결할 수 있게 돼 가전 경험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더욱 편리하고 풍부한 스마트 홈을 즐길 수 있다.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제품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총 9종으로, 원격 동작·종료·모니터링 등 소비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추후 연동 가능한 브랜드를 확대하고, 쿡탑·후드 등 더욱 다양한 가전제품과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기기 제어를 넘어 가정내 에너지 관리 기능을 추가 도입하고 전기차 충전기 등 연결 가능한 제품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이날 삼성전자와 연내 양사 가전 연동을 목표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주력 제품군을 시작으로, 향후 삼성전자 뿐 아니라 HCA 회원사 전반으로 가전 연동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관련해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과도 가전 연동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가전 상호 연동 뿐 아니라 향후 통합 에너지 관리 등 고객의 편의를 제고하는 더 많은 기능과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HCA 뿐 아니라 글로벌 표준 연합 CSA(커넥티비티 스탠다드 얼라이언스)의 의장사로 활동하는 등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홈 기기를 위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 규격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단체로, 약 500개 이상의 기업이 회원사로 동참하고 있다. 

LG전자는 CSA가 주도하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홈 IoT 통신 표준 기술 ‘매터(Matter)’ 개발과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