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구본신참(舊本新參). 옛 것은 바탕으로 삼고, 새로운 것은 참고한다는 뜻이다. 보통 동도서기(東道西器)라는 말은 많이 사용되지만, 구본신참이라는 말은 동도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사용되는 것 같다. 이 두 가지 말은 모두 서양의 과학기술을 군사력 강화와 경제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이자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이 두 말은 미묘한 차이점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두 말의 차이점에 대하여 살펴보겠다.구본신참과 동도서기는 모두 시대적 맥락 속에서 나온 말이다. 19세기 후반 조선은 일본의 무력 압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