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은행연합회]
[사진제공=은행연합회]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국내 은행권을 대표하는 은행연합회장 선출 절차가 본격 개시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30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정하는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다. 회추위에서 선정한 1차 후보군 중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가 결정되고 23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로 회장을 뽑게 된다.

현재 은행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김광수 회장(14대)은 지난 2020년 12월 1일 취임했다. 이에 따라 내달 30일로 3년간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회추위가 다음 회장 선출 절차를 밟을 필요가 제기된다. 

이번에 거론되는 인사들은 민·관 출신을 막론하고 출중한 이력의 소유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원회 출신으로는 최종구 전 위원장, 금융감독원 출신 중에는 정은보 전 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실제로는 본인이 뜻이 없으나 거론되는 경우도 있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IBK기업은행 윤종원 전 행장의 경우도 관료 출신으로 분류된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선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됐지만 결국 최종 임명에는 불발된 바 있다. 그만큼 여러모로 능력이 검증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간 출신 중에서는 여러 화려한 자리를 두루 경험한 이들이 언급되고 있다. KB금융 황영기 전 회장도 거론되는 인사 중 하나다. 그는 금융투자협회장도 지내 두루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IBK기업은행 조준희 전 행장은 행장 이후 YTN 사장도 지냈고,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맡은 적이 있다.

한편 최근에 물러나거나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인물들도 주목된다. KB금융지주의 윤종규 회장과 신한금융 조용병 전 회장, NH농협금융 손병환 전 회장 등도 세인의 관심을 모은다.

은행연합회 설명에 따르면, 정관상 회장직은 1회 연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연임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다른 인물이 새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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