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백신 약물을 주입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br>
럼피스킨병 백신 약물을 주입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소 바이러스 감염병 럼피스킨병이 발생 15일 만에 누적 75건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률은 70%에 근접했다.

3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누적된 럼피스킨 발생 현황은 총 75건이다.

지난 10월 20일 럼프스킨병이 처음 발병한 이래 정부는 전국 9개 고위험 시·군에 대한 예찰을 강화함과 동시에 접종 완료까지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국 일제 소독을 실시하는 등 럼피스킨병을 비롯한 가축 전염병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럼피스킨병의 확산속도가 빠르게 증가하자 중수본은 200억원을 투입해 긴급 백신 400만 마리 분을 수입했다. 이를 전국 지자체에 공급하고, 모든 소 사육 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오는 10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소 50마리 미만을 키우는 농가는 정부가 인력을 지원해 백신을 접종한다. 50마리 이상 사육 농가의 경우 자가 접종해야 한다. 다만, 50마리 이상 키우는 농가도 직접 접종을 하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각 지방수의사회를 통해 접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중수본은 피스킨병 백신 접종 대상 407만6000마리 가운데 280만2000마리에 대한 접종을 마쳐 현재 접종률은 68.8%다.

럼피스킨평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8개 시·도, 26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겨냥해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의 소일 경우 긴급행동지침(SOP)에 의거해 살처분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으로 인해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젖소 및 한우의 수는 총 5094마리다.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서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돼 소에게만 감염된다.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결절이 있으며, 우유 생산량이 감소하거나 유산, 불임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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