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 AI(인공지능) ‘가우스’를 공개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의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내년 초 공개 예정인 ‘갤럭시 AI’를 통해 획기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폰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매개로 하는 자사의 AI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회사 측은 갤럭시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에 AI의 혜택을 현실감 있게 가까이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언제 어디서든 전에 없던 새로운 혁신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어 더욱 쉽고 빠르게 효율적인 업무와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갤럭시 AI’가 있다. 삼성이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비롯해 업계 리더들과의 열린 협력을 통해 구현한 기술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모바일 AI 경험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의 바탕 위에 안전하고 신뢰감 있게 일상생활을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AI’의 기능 중 하나로 실시간 통역 통화를 소개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언어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면, 별도의 외부 앱 없이도 갤럭시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 주는 기능이다. 

통역된 대화는 오디오(음성)로 들을 수도 있고, 텍스트 형식으로 스마트폰에 표시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상대방이 갤럭시 AI 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하며, 온디바이스 기반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통화 내용이 스마트폰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갤럭시 AI가 그리는 미래의 일부이자 앞으로 선보일 변화의 ‘맛보기’로, 삼성전자는 향후 더 많은 가능성을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소통과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손 안의 인터넷’과 ‘주머니 속 카메라’를 넘어 스마트폰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최원준 부사장은 “모바일 기술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통과 생산성, 창조적 경험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며 “이제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와 의미 있게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 휴대폰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