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신라젠이 자사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미국 생명공학사 리제네론 ‘리브타요’의 신장암 환자 대상 병용요법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신라젠과 리제네론은 지난 2017년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펙사벡과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의 병용투여 요법에 관한 임상 1b/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후 미국과 한국, 호주 등 21곳 임상기관에서 시험에 들어갔으며, 올해 초 임상 종료 후 지난 24일 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

임상 목적은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함께 복용했을 때 안전성과 유효성의 확인이었다. 총 4개(A~D)의 임상군을 구성했으며, 이 중 펙사벡과 리브타요 병용으로 정맥투여한 임상군 C와 D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로 구성한 임상 C군에서는 23.3% 객관적 반응률(ORR)과 25.1개월의 전체생존기간(OS)을 보였다.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집단인 D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17.9%로 확인됐다. 객관적 반응률은 사전에 예상한 정도보다 더 많은 종양 감소를 보인 비율을 일컫는다.

특히 D군은 전체 28명 중 22명이(78.6%) 이전에 세 차례 이상의 약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로 구성됐고 5명은(17.9%) 두 차례의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다.

신라젠은 “일반적으로 암 임상에서 치료 경험이 많은 환자일수록 반응률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이번 임상으로 여러 지표의 유효성을 확보한 만큼 파트너인 리제네론과 적극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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