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사업관리사 시험서 업계 최다 7명 배출
방산업체 소속 합격자 중 40% 비율 차지

[사진제공=한화오션]
[사진제공=한화오션]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한화오션이 국방사업관리사를 대거 배출하면서 ‘함정 사업관리 기술력’을 재입증했다.

한화오션은 8일 올해 국방사업관리사 시험에서 업계 최다인 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전체 합격자 67명 중 방산업체 근무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화오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했다.

국방사업관리사는 방위사업관리 인력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국방부장관이 발급하는 국가자격으로, 방사청에서 주관하는 방위사업 관련 유일 국가자격시험이다. 

정부는 방산물자에 대한 제안서 평가 시 업체 인력의 국방사업관리사 자격 보유 여부를 고려 중이다.

함정사업의 경우 5년여의 긴 건조 기간 동안 사업관리 역량이 중요하다. 업체 역량에 따라 전력화 일정 성공여부를 가를 수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국방사업관리사 자격 시험 대거 합격을 통해 잠수함 및 수상함 등 함정 명가로서 국방사업분야의 전문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4일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Batch-II 3번함 건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잠수함 사업에서 앞선 기술 경쟁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

한화오션이 장보고III Batch-II 3번함을 건조하게 되면 그동안 대한민국 해군이 발주한 총 24척의 잠수함 중 17척을 건조하게 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Batch-II 1, 2번함을 통해 성능을 실증하고 3번함 건조를 통해 장보고III 잠수함을 완성함으로써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에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은 Batch-I인 ‘도산 안창호함’과 비교해 △길이와 무장 △연료전지체계 △말굽형 소나 △관통형 공격 잠망경 △디젤엔진 기종 변경 △보조추진기 추가 등으로 작전 성능과 잠항시간이 더욱 개선됐다.

잠수함은 구조 상 한정된 협소한 공간 안에 수많은 파이프와 전선, 무장체계 등이 매우 복잡하게 설치된다. 따라서 작은 장비 한 가지만 바뀌어도 관련 시스템들의 설계가 연쇄적으로 변경돼야 하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현재 진행 중인 Batch-I 사업 도중에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길이와 무장 등 주요 핵심 장비를 개선한 것은 잠수함의 특성상 거의 새로운 잠수함을 설계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화오션의 잠수함 기술력을 말해주는 사례다.

현재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Batch-II를 앞세워 캐나다, 폴란드, 필리핀 등에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한화오션 잠수함 기술력은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회사는 방위사업청과의 본계약 협상에 성실히 임해 장보고III Batch-II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방위산업은 국토방위와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하는 사업인 만큼 한화오션은 국내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대한민국 해군과 함께 국익과 우방의 안보 수호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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