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이른바 ‘명낙회동’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자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수순을 밟겠다고 밝혔다.
이에 친명계 일부 의원들은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으로 이 대표를 협박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30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가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대표직 사퇴·통합 비대위’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거부했다.
두 사람의 대면은 지난 9월 이 전 대표가 이 대표 단식장을 찾은 이후 처음이다. 본격 회동이 성사된 건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한 뒤 만난 지난 7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어 안타깝다”며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길을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두 분 모두 서로가 수용,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조율 소통했어야 한다”며 “같은 당 식구들끼리 만나서 곱셈은 아니더라도 나누기를 하면 되겠나”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두 분 전현직 대표가 더 소통하고 조율해서, 국민과 당원에게 상처와 실망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호소한다”고 했다.
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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