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연대 가능성...총선 앞두고 변수될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b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총선의 해인 2024년을 맞아 정치권의 움직임이 바빴다. 여당은 윤석열 정부 각종 개혁을 완수하고 안정적인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선 승리를 다짐했고 야당은 새해 시작과 함께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총력전을 예고하는 목소리를 외쳤다.

이와 함께 제3지대에서도 신당 창당과 함께 합당·연대 가능성을 열어둬 100일 남은 총선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100일 남은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재옥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 탄생 이후에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발목 잡기로 제대로 지금 일을 못하고 있다”며 “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총선 승리로 국민의 기대에 보답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정치가 해야 될 일들은 상황이 어려우면 그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라며 “물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노력하거나 그 오른 물가에 우리 국민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나가는 것이 바로 정치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청룡의 힘으로 평화의 위기,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다 털어내고 새로운 희망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서 함께 힘 있게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총선 승리에 있어 민주당 내 ‘통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어떠한 형태도 분열이나 당의 혼란은 도움이 되지 않다”며 “지금이야말로 하나된 힘으로 통합된 힘으로 내년 총선에 나아가는 것이 그것이 용기 있는 태도이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자세”라고 내부 분열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제3지대의 신당 움직임도 빨라 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지지자 등과 행주대첩비를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nbsp; [사진출처=뉴시스]<br>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지지자 등과 행주대첩비를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의 의지를 재차 확고히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신년 인사회를 열고 “국민께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며 “권율 장군 혼이 깃든 역사적 행주산성에서 ‘총선대첩’으로 국민께 승리를 드리겠다”고 굳건한 신당 창당 의지를 보여줬다.

이미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모든 세력과 사실상 대화를 하고 있다”며 “저와 다른 점이 있기에, 저와 성품이 다른 분이기에 상당히 상호보완적 결합을 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기대감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복잡해질 변수들로 선거 구도를 점치기 어려운 형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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