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nbsp;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br>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국민의힘 민경우 전 비상대책위원의 노인 비하 논란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한 위원장은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을 만나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다 제 책임이다”며 “저희 구성원 모두가 더 마음을 가다듬고 언행을 신중하게 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민 전 위원은 지난해 10월 한 토론회에서 운동권 세대를 비판하던 중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 민 위원은 사퇴했다. 논란 직후 한 위원장은 해외에 있던 김 회장에게 사과 전화도 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부족했던 데 대해 사과드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일궈내신 여러분들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는 게 제 정치의 첫 출발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인사 검증이 어려운가 보다”라며 “하필 노인 죽으란 사람을 뽑았을까”라고 지적 했다.

그러면서도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전 혁신위원장은 삼사일 만에 왔고 이재명 대표는 사과하러 온다더니 결국 오지도 않았다”며 “그래도 한 위원장은 신속하게 대응하는 게 확실히 다르다. 국민의힘에 좀 희망이 있다는 느낌을 들었다”고 사과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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