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 단일 칩셋에 결합
스마트싱스 연동…차량으로 스마트홈 확장

사진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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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장 분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홈투카·카투홈 서비스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 등 각사 역량에 기반을 둔 통합 플랫폼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4일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Magna)와 협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앞서 지난 2021년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키는 등 견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플랫폼은 LG전자의 IVI 기술과 마그나의 ADAS·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단일 칩셋 모듈(SoC)에 담은 것으로, 지난해 ‘CES 2023’에서 양사가 협력을 논의한 후 1년여 간 활발한 협업을 통해 이뤄낸 결과물이다. 각 부품이 차지했던 전체 부피를 줄여 차량 공간 확보에 유리하며, 탑재 비용도 절감된다. 시스템 간 실시간 정보 공유 및 빠른 데이터 처리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의 또 다른 장점은 첨단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사람-기계 간 인터페이스(HMI)를 구현한 것이다. 계기판(클러스터)·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보조석디스플레이(PD) 등 3개의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필러 투 필러(P2P) 디스플레이’와 시각 정보를 3D 및 2D 그래픽 이미지로 보여주는 ‘AR-HUD(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운전자 및 탑승자는 주행 중 전방 차량과의 거리, 차선 이탈 등 안전운행에 필요한 알림과 교통 상황에 따른 우회 경로 등 다양한 ADAS 정보, 자주 찾는 상점의 프로모션 정보와 같은 유용한 생활 정보까지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기술적 안정화 과정을 거쳐 2027년형 모델에 도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CES 2024에서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이 플랫폼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마그나와의 협업을 통해 IVI 분야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차량 내 각종 부품을 통합하려는 자동차 산업의 현안과제에도 이정표를 제시하며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파트너는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기아)이다. 관련해 회사 측은 지난 3일 홈투카·카투홈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와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를 연동, 차세대 스마트홈을 위한 ▲홈투카·카투홈 서비스 ▲통합 홈에너지 관리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는 스마트홈과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계해 서로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에서 차량 시동, 스마트 공조, 창문 개폐, 전기차(EV) 충전 상태 확인 등의 기능을 이용하고, 차에서 집안의 TV, 에어컨 등 가전과 전기차 충전기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로 자신만의 편리한 연결 경험을 구성할 수 있다. 향후 자동차까지 포함한 ‘기상 모드’, ‘귀가 모드’ 등을 설정해 스마트싱스 연결 기기들을 한 번에 작동시킬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아침에 갤럭시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리면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며 조명과 TV가 켜지고, 차량은 내부를 적정 온도로 맞춰 준다. 출근 준비 중 스마트폰과 TV 화면에는 전기차의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또한 통합 홈에너지 관리 서비스는 가정과 차량의 에너지 사용량을 통합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집안의 연결 기기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 차량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요금제 및 탄소배출량 등을 고려해 최적 충전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이번 MOU 외에도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과 협력해 카투홈 서비스 등 차량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하만의 ‘레디 업그레이드(Ready Upgrade)’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디지털콕핏 패키지 제품으로, 스마트싱스 기능 탑재가 가능해 다양한 카투홈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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