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서 판매하는 해외 직소싱 멸균 우유 [사진 출처=BGF리테일]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편의점 CU가 해외 직소싱으로 국내 브랜드 반값 수준 가격의 멸균 우유 2종을 출시한다.

22일 CU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믈레코비타’의 1L 일반 우유와 저지방 우유 2종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CU는 멸균 우유 생산량이 많은 유럽 국가의 유명 제품 30여개를 비교한 뒤 ‘믈레코비타’의 제품을 직소싱 방식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동물 복지 농장에서 생산한 원유로 만들어졌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 우유와 저지방 우유 2종 전부 2100원에 판매되며, 출시 이후 2월 한 달 동안 300원 추가 할인이 진행된다. CU에서 판매하는 국내 브랜드 흰 우유 대비 최대 46%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CU는 장바구니 대표 품목인 우유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지며 해외 멸균 우유 수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3으로 전년 대비 9.9% 상승했다. 2023년 우윳값 상승률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지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은 저렴한 유통사 자체 브랜드 (PB) 우유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제조사 브랜드(NB) 우유 상품 가격은 지속해서 올랐다. 이후 10월~12월 CU PB 브랜드 흰 우유 매출은 전년 대비 89.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제조사 브랜드 제품의 매출은 9.8% 올랐다. 

CU 글로벌트레이딩 팀은 수입 벤더사들을 거치지 않고 직소싱을 통해 매입 원가를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외 제조사에서 직접 우유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은 편의점 업계 최초 사례다. 

BGF리테일 원휘연 글로벌트레이딩 팀장은 “물가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장바구니 대표 품목 우유 해외 직수입을 진행했다”며 “CU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의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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