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삼겹살 품질관리 메뉴얼을 배포했다. [사진 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지방 함량이 높은 삼겹살을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보내며 논란이 일어난 업체와 인천 미추홀구가 협약을 해지했다.

23일 인천 미추홀구는 품질 논란으로 인해 해당 업체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미추홀구 고향 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받은 삼겹살에 비계가 가득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거주지 외 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 공제 혜택과 기부금 30% 내에서 지역 특산물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인천 미추홀구 관계자는 “해당 업체와는 재계약 하지 않기로 했다”며 “논란 업체 외에는 지금까지 이와 같은 항의가 있던 적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업체와 관련된 항의도 단 한 건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에 대해 해당 업체는 기부자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새 상품을 전달했다. 인천 미추홀구 관계자는 “상황이 잘 마무리됐지만 논란이 생각보다 크게 일어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3년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판매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부에서는 지난해 10월 삼겹살 품질관리 메뉴얼을 배포하며 기준안을 마련했다. 소포장 삼겹살은 1cm 이하, 오겹살은 1.5cm 이하로 지방을 제거하고 과 지방 부위 폐기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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