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유상증자 참여로 이틀 연속 ‘상한가’
와이더플래닛과 사업 시너지효과 기대감↑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여의도의 ‘미다스의 손’으로 떠오른 배우 이정재씨가 코스닥 상장사 래몽래인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래몽래인은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23.2%) 오른 2만3900원에 거래되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이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이정재씨가 래몽래인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향후 최대주주에 등극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래몽래인은 지난 12일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약 29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3자배정 대상은 와이더플래닛과 이정재씨 등으로 보통주 약 290만주를 주당 9930원에 배정받는다. 배정받은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특히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가 이정재씨로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사실상 래몽래인의 최대주주는 이정재씨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은 2010년 설립된 광고관리 솔루션 회사로 지난해 12월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이정재씨와 정우성씨를 대상으로 약 19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이정재씨가 투자금을 납입하고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 소식으로 와이더플래닛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 달 사이 주가가 8배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정재씨가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로 엮인 대상홀딩스우가 급등하면서다. 이정재씨의 오랜 연인으로 알려진 임세령 부회장이 지분 738만9242주(20.41%)를 보유한 대상홀딩스우는 한동훈 법무장관과 이정재씨가 함께 저녁식사를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이에 대상홀딩스우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3자배정 유상증자가 마무리되고 최대주주가 와이더플래닛으로 교체된 이후 양사 간 시너지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은 이정재씨에 인수된 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마케팅 플랫폼 사업에서 콘텐츠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스튜디오 사업으로 영역 확장 중이며 래몽래인은 드라마·예능 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콘텐츠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롯해 약 40여종의 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