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기존 미용필러 유통망 활용해 시장 침투"
메디톡스 뉴브이, LG화학 다음 타자 연내 출시 예고 

 

LG화학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벨라콜린. [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벨라콜린. [사진 제공=LG화학]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LG화학이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재 대웅제약의 브이올렛이 해당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을 시작으로 메디톡스도 연내 진출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점유율 확보를 위한 업계 경쟁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자사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인 ‘벨라콜린(성분명 데옥시콜산)’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앞서 지난 1월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벨라콜린에 관한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적응증은 성인 중등증~중증의 돌출되거나 과도한 턱밑 지방 개선 효과이다.

회사에 따르면 벨라콜린은 열처리 과정을 추가하는 등 차별화된 원액 제조 공정법을 정립해 침전물 발생 가능성을 낮춘 점이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지방 세포막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지방량을 감소시키고 콜라겐 합성으로 피부의 탄력 유지와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LG화학은 그동안 대웅제약의 브이올렛(성분명 데옥시콜산)이 현재 지방분해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빠른 시장 침투로 성장을 주도하고 수요 확대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의 브이올렛은 지난 2021년 11월 출시한 제품으로 LG화학의 품목허가 전까지 국내 유일의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였다. 

LG화학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미용필러 사업을 10년 동안 이어온 만큼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에 침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화학의 다음 타자로 메디톡스가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중등증·중증 턱밑 지방 개선을 적응증으로 하는 지방 분해 주사제 ‘뉴브이(MT921)’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뉴브이는 체내 지방을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지방분해 주사제로 데옥시콜산 성분이 아닌 콜산(CA)을 주성분으로 한다. 회사에 따르면 콜산의 경우 데옥시콜산 성분 주사제 대비 계면활성이 낮아 통증과 부종, 멍, 색소침착 등 이상반응을 감소시키는 만큼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메디톡스는 주력 사업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필러와의 연계 프로모션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생각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전망하고 있다.

후발 주자들의 시장 출사표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현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지난 1월 말 브이올렛을 주제로 단독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에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함께 공동 심포지엄을 열다가, 처음으로 단독 개최한 데에는 제품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브이올렛은 지난 2021년 11월 시장에 처음 선보인 후 전국 1500개 이상의 병원에 공급되며 출시 2년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브이올렛의 적응증 확대 연구와 세계 시장 진출 준비로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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