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사진출처=뉴시스]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간 대결 구도 재현으로까지 번졌던 일명 회칼 테러 발언이 결국 당사자 사의 표명으로 일단락됐다.

정치권과 대통령실에 따르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20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전격 수용했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 기자를 포함한 일부 출입기자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군 정보사 관계자들에게)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해 협박 논란이 불거졌다. MBC 기자가 자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언론인을 상대로 군에서 테러를 한 일을 거론해 언론 전반에 비판 여론이 일었다.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

아울러 야당에서도 황 수석 발언을 정면 비판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흐름이 감지됐다. 총선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난 것. 급기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여당에서도 사퇴 요구가 있었다. 용산에서는 이를 애써 무시했지만, 한 위원장이 강하게 압박하면서 지난 번 대통령실과 한 비대위원장 간 힘겨루기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온 바 있다. 

결국 본인 사의 표명으로 이 사태는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다만, 여당이 현안에 따라 대통령실과의 대립각도 불사하는 양상이 반복돼 관심을 모은다. 총선 이후 권력 구도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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