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SECON & eGISEC 조직위원회
사진 제공=SECON & eGISEC 조직위원회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인공지능(AI)이 IT를 비롯한 산업 전 분야의 기술 트렌드 및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보안산업에서의 변화들을 총망라한 행사가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세계보안엑스포&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SECON & eGISEC 2024)’가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각각 23주년과 12주년을 맞이하는 ‘SECON & eGISEC 2024’는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을 아우르는 세계에서 유일한 통합보안 전시회다. 모든 산업 분야의 메가트렌드인 AI가 첨단보안 기술과 보안산업에 어떻게 접목 및 활용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해는 정부에서 정보보호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의 하나로 지능형 CCTV 등 물리보안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하는 등 사이버보안은 물론 물리보안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가 매우 강력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번 전시회는 세계에서 통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우수한 첨단보안 제품 및 솔루션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집중 소개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보안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보안산업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진행된 개막식에는 SECON & eGISEC 조직위원회 이기주 조직위원장과 국가정보원 윤오준 3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2차관과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상중 원장, 행정안전부 김회수 디지털정부정책국장을 비롯해 주최 및 주관기관 대표, 관련 협단체장. 해외 델리게이션 등이 참석했다.

올해에는 전 세계 12개국 약 396개 국내외 보안기업이 참가해 총 1479개 부스에서 자사의 최신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12개국의 보안, 안전, 국방 관계자들이 방문해 우리 안방에서 국내 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체험하게 된다. 

이외에도 보안·정보보호 담당자와 구매 담당자, 시스템 운영자,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개인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 개발자와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분야의 보안 산업 관계자 및 전문가 등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콘퍼런스는 약 25개 트랙 100여개 세션으로 구성, 각 분야 및 테마별 최신 보안기술과 정보를 공유한다. ‘시큐리티월드 콘퍼런스 2024’와 ‘전자정부 정보보호 콘퍼런스 2024’를 비롯해 ‘2024년 CCTV 통합관제 콘퍼런스’와 ‘2024 산업보안 트렌드’, ‘2024년 제1차 CPO워크숍’, ‘2024 정보보호 R&D 기술이전 설명회’, ‘제4회 개인정보보호 전문강사 포럼’이 진행된다. 또한 ‘제9회 항공보안 심포지엄’과 ‘2024년 서울시 사이버보안 워크숍’, ‘2024년 대테러 콘퍼런스’, ‘제3회 미래항공보안포럼’ 등이 예정돼 있다.

‘시큐리티월드 콘퍼런스 2024’에서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보안시장 총괄 분석가가 방한해 올해 글로벌 보안 트렌드와 시장 전망에 대해 강연한다. ‘전자정부 정보보호 콘퍼런스 2024’에서는 정보보호와 정보화・조달제품 등 전자정부 관련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며, 전시홀 내 오픈 세미나장에서는 K-ICT 스타트업을 비롯한 국내외 보안 솔루션 기업들의 솔루션 기술 발표가 3일간 활발하게 진행된다. 

‘SECON & eGISEC 2024’는 세계 최대 MICE 그룹인 인포마그룹과의 긴밀한 협업 및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초청 바이어 비즈니스 매치메이킹 상담회와 참가기업 해외진출 자문상담회, 기획재정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특히 스마트폰 해킹과 다크웹, 패스워드리스, 양자암호 등 주요 보안위협과 대응책을 실제로 체험해 보는 사이버 보안위협 체험존이 눈길을 끈다. 국내 ICT 및 보안 분야 유망 스타트업 기업의 혁신적인 제품을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K-ICT 스타트업 공동 홍보관’과 우수 정보보호 제품 및 최신 보안기술의 전시 및 시연과 더불어 정보보호 R&D 기술이전 설명회까지 진행되는 ‘국가 정보보호 R&D 홍보관’, 보안분야 최대 규모의 B2B 전시회에서 보안업계 최신 인재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큐리티 잡 페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기주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되지만, 보안시장은 코로나 펜데믹을 지나는 시간에도 꾸준하게 성장해왔고, 정부 또한 12대 국가 전략기술에 사이버보안을 포함하고 최근 사이버보안 펀드를 운용하는 등 보안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전시회는 AI로 더욱 안전해지는 세상을 위해 앞장선다는 주제 아래,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은 물론 최신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정보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2차관은 “보안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정부도 디지털 구상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해 9월에는 디지털 권리장전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정책의 이정표를 만들었다. 그 5개의 가치는 자유, 공정, 혁신, 국제적 연대 그리고 안전”이라며 “디지털 시대를 창출하는 여러 가지 가치 속에 안전과 보안이 뒤따르지 않을 수 없으며, 이에 기존 우리 보안 정책과 역량은 맞는지 많이 제안하면 함께 공유하고 따르겠다”라고 축사했다.

행정안전부 김회수 디지털정부정책국장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진화하면서 보안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으며, 특히 전시장을 둘러보니 AI 기술을 접목한 많은 제품과 솔루션이 많이 보였다”며 “과기정통부, 국정원과 협업해 일상에 도입될 때 효율성과 기능을 높이고 기술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윤오준 3차장은 “보안은 낮과 밤을 구분하지 않고 민과 군 구분 없이 대응하고 있으며,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은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융합보안으로 상생·발전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 2월 국가 사이버안보 전략을 통해 위협해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사이버 역량을 강화해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켜나갈 것임을 강조했으며, 국가정보원은 이를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빈틈없이 준비하는 한편 국내외 파트너들과 국가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상중 원장은 “오늘날 가장 큰 화두는 AI이며, 이제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가 사용하는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스마트폰 등 IoT 기기와 접목해 우리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우리나라 보안 기업이 주도하는 협업 기반의 통합 보안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AI 역기능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기술적 지원을 고민하며 새로운 사이버보안 위협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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