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피겨여왕’ 김연아(24)의 전 코치 브라이언 오서(53·캐나다)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아사다 마오(24·일본)가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도쿄스포츠'는 러시아 소치에 도착한 오서 코치가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소치올림픽은 아사다의 차례"라며 "아사다는 강력한 트리플악셀을 구사할 수 있다. 분명히 성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고 5일 보도했다.

오서 코치는 "쇼팽의 야상곡을 맞춰 준비한 아사다의 쇼트프로그램은 정말 아름답다. 그의 연기를 좋아한다"며 "김연아와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올 시즌 김연아의 연기는 직접 보지 못했다. 유투브에서 체크한 것이 전부"라며 "하지만 김연아의 연기는 여전히 강력하고 실력도 뛰어나다"고 옛 제자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유력한 금메달 수상자로 옛 제자인 김연아가 아닌 아사다를 꼽았다.

도쿄스포츠는 "오서 코치는 김연아를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이다"며 "김연아와의 결별과정에서 남은 감정도 모두 해소했기에 오서 코치의 예상은 감정적으로 내린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오서 코치는 2006년 7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약 4년간 김연아와 호흡을 맞췄다.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덩달아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이별 과정은 다소 아름답지 못했다.

하지만 오서 코치가 극찬한 아사다 마오의 장기인 트리플악셀에 대한 집착이 경기의 흐름을 한순간에 바꿔놓을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간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피겨는 단순한 기술 스포츠가 아니라 음악·무용·연기·점프 등을 총망라한 종합예술 스포츠이고 현재까지 종합적인 평가는 김연아가 우세하다는 것을 쉽게 부정할 수 없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5일 소치에 입성해 김연아와의 대결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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