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영길 인천광역시 시장

   
▲ 사진제공=인천시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의 체계적인 준비 큰 걸림돌 없어
◎하나금융타운 연내 착공, 매우 상징적인 사건
◎송도 경제자유구역, FDI 유치액의 72% 차지하는 실적 거둬
◎인천 도화구역, 핵심 앵커시설 유치 원도심 재창조 지역으로 탈바꿈할 것
◎소유권과 거주권을 혼합한 ‘누구나 집’, 서민들에게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 제시
◎인천 국제적인 도시 발전 가능성 높아

【투데이신문 한규혜 기자】지난해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선정 성장가능성이 높은 세계 도시 중 2위에 꼽힐 정도로 인천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도시다.

EIU는 ‘핫스팟 2025: 도시들의 미래 경쟁력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인천이 세계적 수준의 항구 등 교통인프라를 갖고 있어 인천의 성장가능성에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도시, 인천에 대해 송영길 인청 시장 역시 “인천은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밖에 없고 그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기대했다.

송 시장은 “동북아의 중심이 되는 지리적 여건과 교육, 문화, 의료 등 세계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성장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내고자 한다”며 인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투데이 신문>은 송영길 시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9월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하나금융타운 연내 착공 등 글로벌도시 인천의 주요현안과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올해 6월이면 송 시장의 임기가 끝나는데, 이번 임기동안 보람 있던 일이나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지난 4년 동안 경제수도 인천을 목표로 뛰어왔다. GCF(녹색기후기금) 유치나 삼성,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을 유치한 것도 기억에 남지만 괭이부리마을에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존 주민을 내보내고 재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터전을 살리면서 주민들을 100% 재정착시키는 이런 방식의 재개발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이번 지방선거 때, 재선에 도전 의사를 밝히셨는데, 새누리당에서 인천시장후보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쟁쟁하다.

-상대를 의식하고 있지는 않다. 중요한 건 누가 상대로 정해지느냐 보다 인천이 아시안게임을 잘 치러내고 경제수도로의 발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느냐다.

Q.그동안 ‘인천’시장을 역임해오면서 느끼신 ‘인천’의 강점은.

-인천은 세계수준의 공항과 항만이 있다. 동북아의 중심이 되는 이러한 지리적 여건이 강점이 되어 교육, 문화, 의료 등에서 세계 수준의 인프라를 갖춰 나가고 있으며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다.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세계 주요 12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한 ‘핫스팟 2025: 도시들의 미래 경쟁력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인천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성장가능성을 보일 도시로 꼽히기도 했다.

*EIU는 영국의 시사 경제 주간지 계열사로 국가별 경제, 정치 전반에 대한 분석 예측 국가 산업 지표 등을 제공하는 기관. 국제적 신뢰도가 매우 높은 기관이기도 하다.

Q.하지만 인천시는 부채로 늘 골머리를 앓아왔다. 뚜렷한 타계점이나 채무전망이 있는가.

-인천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의 채무전망 및 관리방안을 마련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관리방향으로 먼저 과거 고금리로 발행한 지방채를 적극적으로 차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009억원 지방채 차환으로 이자 지출 454억원 절감했다. 올해는 4015억원 차환할 계획으로 이자 지출 105억원 가량 절감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방채 상환기금을 활용해 채무 조기상환을 추진하는 한편, 2014 아시안 게임 및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외 한도초과 지방채에 경우 오는 2015년부터 2018년 사이 발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어 경제자유구역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채무 조기상환을 실시할 예정이며 재산매각을 통한 세외수입의 확충으로 국비·교부세 확대 노력 및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하여 채무상환 재원을 확보할 것이다.

2014년 아시안 게임 종류 후 지속적인 채무 총량 감소 전망하고 있으며 2015년 이후 채무비율이 연간 3%p 이상 감소, 2018년 이후 채무비율 20%대 유지를 전망하고 있다.

Q.9월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에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인천에서 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면서 재정 상태에 따른 우려도 많았지만 주경기장에 대한 국비지원이 이루어져 경기시설 등 아시안게임의 체계적인 준비에 큰 장애가 없어진 상태이다. 오는 4월말 주경기장이 완공될 예정이며, 나머지 경기장 또한 대부분 완공됐다.

또한 인천시는 대회운영계획을 단계별로 수립해왔다. 여러 국제대회의 현장경험과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을 치루며 운영노하우도 축적했다.

저탄소친환경 대회를 실현해 이번 아시안게임이 그린스포츠 제전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기도 하다. 인천은 아시아경기대회 준비 단계부터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있으며 발생한 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인천시가 스포츠 약소국 지원 프로그램인 비전 2014를 지속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몇몇 국가들이 메달을 독식하는 대회가 아닌 참가국 모두가 메달획득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나눔과 배려의 대회를 만들고자 한다.

Q.이번 개최되는 아시안 게임에 거는 기대는 무엇인가.

-아시아의 허브도시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대회를 계기로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고 선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적이다.

광저우는 아시안게임이후 중국의 제3의 도시로 급부상했다. 이와 함께 교역량도 늘었고 관광객 수도 급증했다. 인천도 마찬가지의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데 아시안게임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도 대단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경제정책연구소는 이번 대회를 통해 13조원의 생산유발, 27만 명의 고용효과가 창출될 것이라 예측했다.

Q.한편, 부산 아시안 게임 유치 이후에 부산에서 공공요금을 인상해 부족한 세수를 메꾼 일이 있다. 인천은 아시안 게임 이후 부채 감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고금리 차환, 조기상환, 신규지방채 발행 제한 등으로 지방채 규모 축소에 중점을 두고 세수증대를 통한 자체재원 확충을 통해 채무 상환재원을 마련할 것이다.

무엇보다 재정 안정 시까지 긴축재정운영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유치를 통한 장래 자주재원 확보여건을 조성해 부족한 세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다.

   
 

Q.북측에서 아시안게임에 축구팀 참가의사를 밝혔다. 아시안 게임이 남북관계에 긍정적 단초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월 20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서 북한 남녀축구대표팀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할 의사를 밝혔다. 인천시는 북한 축구선수단 뿐 아니라 전 종목의 선수단과 응원단 및 공연단을 참가하게 할 예정이다. 이로써 남북이 함께하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개최하여 남북화해와 협력의 전환점을 만들고자 한다.

그간 국제대회에 남과 북이 공동 참가함으로써 남북교류협력을 진전시킨 전례가 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 2003년 일본 아오모리동계올림픽에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같은 해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 북한 선수단 및 청년 학생협력단이 참가에 이어 그해 9월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됐다. 그 다음해인 2004년 12월에 개성공단이 가동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남과 북이 함께하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남북대결의 치열한 현장이었던 인천이 그 아픔을 딛고 한반도 평화의 선도 도시 역할을 수행해 국제적인 평화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Q.송 시장님은 민주지도부와 함께 새해 첫 행사지로 연평도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NLL과 연평도는 시장님께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연평도를 갖고 있는 인천은 평화의 교두보이다. 물론 적이 도발할 때에는 즉각 대응 할 수 있는 철통같은 안보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안보를 총 끝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되, 그들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고 정치 외교적 역량을 동원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참가가 남북 긴장 완화의 역할을 할 것이라 기원한다.

Q.송도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지정한지 10년이 훌쩍 지나 11년째에 접어들었다. 그 동안의 괄목할 만한 발전과 성과는 무엇인가.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3년 8월 11일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고시돼 지난해로 10년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에 진입한다는 비전아래 갯벌 매립, 부지·기반시설 조성 등 국제도시기틀 마련에 부단히 노력해 45.2%의 개발율을 달성했다. 또 2010년 이후 본격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60여개 외투기업을 투자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FDI신고기준으로 50억 5900만 불의 성과를 거둬 경제자유구역 전체 FDI 유치액의 72%를 차지하는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세계쇼핑몰, 현대백화점, 하나금융타운, 코오롱글로벌 및 코오롱 워터앤에너지, 앰코테크놀로지, 대우인터내셔널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인천으로 잇따라 투자하고 입주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작년 4월 정부에서 송도를 유망 서비스 산업 발전 허브로 지정해 육성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관심과 지원을 업고 서비스·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조성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10월 ‘환경부문의 세계은행’이라 일컬어지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에 이어 올해 10월엔 세계 최대의 국제 금융기구인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유치해 송도를 중심으로 UN 및 국제기구의 집적화가 이뤄지고 있다. 또 앞으로 글로벌녹색성장 연구소(GGGI)가 송도에 들어오게 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명실상부한 전 세계 녹색성장 선두 글로벌 도시가 될 것이다.

영종지구는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 및 제3 연육교 건설 지연 등으로 지구활성화 및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작년 11월 항공 산업 앵커시설인 운항훈련센터 건립공사의 착공, 올 3월 착공 예정인 항공엔진정비센터와 더불어 2014년에는 영종하늘도시에 대한 활성화와 함께 투자유치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는 ‘주거, 문화, 글로벌 금융, 첨단산업, 레저 관광’이 어우러진 신개념 비즈니스타운 조성을 목표로 하나드림타운을 비롯해 IHP, 로봇 랜드, 신세계쇼핑몰 등이 조성되며 신개념 생활 문화공간인 중앙호수공원과 커널웨이 및 시티타워가 도시중심에 들어서게 된다.

앞으로 남은 10년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교육, 의료, 유통, 관광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의 유치를 통해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대한민국 서비스 산업의 전진 기지가 될 것이다.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쉴거리, 놀거리 조성을 통해 IFEZ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Q.올해부터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이 착공에 돌입한다는데.

-우리 인천의 금융 역사를 살펴보면 기존 인천을 대표했던 경기은행이 IMF 외환위기로 경영환경 악화를 맞아 퇴출된 이후 이렇다 할 금융기관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 맥을 하나금융그룹이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국내의 5대 금융그룹의 본사, 주요 금융연관시설의 대부분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하나금융그룹이 청라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다.

청라국제도시에 추진하는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은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금융프로젝트이다. 하나금융타운은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허브(Hub)로서 그룹 Head Quarter, 금융경영연구소, 금융전문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연수시설, 통합 IT센터 등 핵심 전략 기반시설들이 통합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총 사업비 7300억원을 투자하고 이번 해 사업을 착공하여 약 4년여 동안 단계별로 조성될 계획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신규 고용창출, 지역경기부양 효과 등이 기대되며 건설단계에서 700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 신규고용창출 2000명, 상시 고용 7000명, 인구 유입 3500명, 매년 282억원의 세입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타운 사업은 그동안 정체되어 있던 청라국제도시 개발과 투자유치활성화의 신호탄으로서 경제자유구역은 물론 인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Q.이와 함께 인천 서구 루원시티에 교육타운 조성을 추진하시는데, 향후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가.

-300만 경제수도에 걸맞는 인천 교육발전의 장기비전 마련을 위해 교육타운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구 100만 시대의 수동적 교육시스템에서 벗어나 연구·정책개발 등이 융합된 새로운 교육타운 모델을 개발, 창조적인 미래 인재 육성의 본부 기능을 수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육타운이 조성되면 서구, 부평, 계양, 강화 등 인천 서북부 지역의 교육 여건이 개선되고, 루원시티 투자 유치뿐 아니라 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과 검단 신도시 등 서북부 개발의 앵커시설로 기능화 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반면, 루원시티 조성원가가 송도국제도시의 조성원가보다 10배가량 높고, 비용 면에서 무리한 사업이라는 우려도 있다.

-먼저, 루원시티는 주택 등이 밀집된 지역으로 토지 및 지장물 보상비가 타 지역에 비해 과다하게 투입됨에 따라 조성원가가 상대적으로 높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는 바다를 매립한 지역으로 토지 및 지장물 보상비가 들지 않아 루원시티와 조성원가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루원시티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IC의 만성적인 교통혼잡 해소와 가정 5거리 주변을 입체복합도시로 개발함으로써 침체된 원도심을 활성화하여 도시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그러나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사업여건이 악화돼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루원시티는 공공시설 및 민간기업 등 인천시 서·북부 지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핵심시설 유치와 함께 토지임대 및 세일 등 다양한 사업화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인천 송도 ⓒ뉴시스

Q.또 인천시는 신도심의 비약적 발전에 가려진 원도심의 가치를 살리기 위한 ‘원도심 활성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도화구역 활성화 계획’은 무엇인가.

-도화구역은 인천대 송도이전에 따라 지역공동화 발생과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사업성 악화 및 주변 상권붕괴 등이 일어났다. 인천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앵커시설 유치 등을 꾸준히 진행해 왔고 지난해 3월 청운대학교가 개교했다.

금년부터 본격적인 단지조성공사에 착수하고 도화구역 내 4블록을 공공과 민간 복합형 주택공급 및 장기 운영 시범사업으로 지정해 프로젝트 명 ‘누구나 집’ 공급 사업을 전국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건립공사가 올해 상반기 중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2015년 공사를 착공해 2017년 준공하게 된다. 정부지방합동청사에서는 인천보훈지청 등 6개 기관에 600여명이 입주해 국가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행정서비스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오는 4월 준공예정인 행정타운 및 제물포스마트타운과 더불어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가 핵심 앵커시설로써 자리 잡게 되면서 인천은 명실공히 교육, 문화, 행정중심의 명품도시로 변모할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와 구도심의 균형발전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 재창조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Q.민간복합형 주택공급 사업 ‘누구나 집’은 생소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인가.

-누구나 집은 신규 분양되는 공동주택의 절반 이상을 전월세 주택으로 재공급함으로써 소유권과 거주권이 혼합된 신개념 주거형태이다. 기존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차별 없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주거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올해 시범 사업으로 도화구역 내 공동주택용지 2만 1,090㎡를 민간에 공급하고, 민간사업자는 공급받은 이 부지에 아파트 518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건설사업의 시행사 및 건설사 연기금 등 재무투자자가 참여할 계획이며 시민의 주거안정 및 주택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도시공사도 참여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Q.‘누구나 집’을 통해 어떤 긍정적 효과를 전망하는가.

-주택시장과 주거패턴의 변화에 따라 과거 획일적인 분양위주의 공급에서 탈피해 민간에 의해 추진되는 주택사업으로 서민층과 젊은 층에게 전·월세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도화구역 내 앵커시설로 추진 중인 행정타운 건설 및 지방합동청사 건립 등과 더불어 원도심의 재 정착률을 높이고 도화구역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도심의 활발한 경제적 개발과 함께 인천은 아트플랫폼, 차이나타운 등 문화적으로 융성하다. 이 외에도 문화도시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인천은 2013년 7월 19일 ‘유네스코지정 2015 세계 책의수도’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태국 방콕, 인도 뉴델리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다. 수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선정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인천시에서도 시민정서 함양과 고품격 문화도시로의 발돋움의 계기를 만들고자 금년부터 본격적인 용역사업에 착수, 추진단과 집행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2013년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문화예술 정보망 ‘아이~큐’를 제작한데 이어 2014년 시와 군·구 문화행사를 연동하는 DB구축과 시민참여형 공공 Open API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인천시는 물론 인근지 문화행사 정보를 공유하여 문화예술정보를 집단화해 시민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편리한 문화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지속적인 작은 도서관과 도서관의 확충을 통해 인구 5만 명당 1개소의 도서관을 확충하고자 한다. 문화소외 지역과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과 ‘문화이용권사업’ 등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

관광문화 또한 적극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자유공원 일대 개항장 주변에 국비확보를 통한 아시아 누들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이 주요 대상이며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과 관광 세일즈콜 등을 실시하는 한편 이번 해부터 중구문화회관에서 주5회 저녁 8시부터 비밥 상설 공연을 추진해 내·외국인 관광객의 관광코스로써 운영할 계획이다.

또 2015년 송도국제도시에 프레지던트컵 골프대회 유치를 성공시켜 국제스포츠 도시로의 위상 제고와 인천을 국제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금년 2014인천AG(아시안게임)과 2014인천장애인AG의 성공적 개최지원을 위해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AG 16개 경기장의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마련, AG 경기 이후에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체육 및 문화시설의 활용도를 제고하여 효율적인 운영 예정이다.

Q.또 인천의 관광 정책 중 의료와 관광을 합친 신개념 지자체 '인천의료관광재단'의 행보는 어떠한가.

-연간 4000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고의 인천국제공항과 100만 명이 이용하는 인천항이 있는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도시 역할을 한다.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한 JCI 국제인증기관 1곳, 보건복지부 인증기관이 12곳,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7곳, 국내외적으로 정부나 국제단체에서 인증한 20곳의 의료기관이 있어 의료관광에 최적화 도시이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보건복지부에서 승인한 지방자치단체 의료관광재단으로 2011년 8월에 인천광역시 의료관광재단을 설립했다.

지난 2010년에는 2천898명에 불과한 해외의료관광객이 2011년 재단출범 후 4004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2년 6천371명으로 병원진료와 관광으로 쓰고 간 경제적 효과 금액은 120억 원이다. 2013년은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찾아왔으며 이는 250억 원의 경제 효과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인천아시아게임을 적극 활용하고, 주력시장인 러시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됨과 동시에 중국의 여유법 개정에 따른 국제 시장변화에 맞춰 1만 4천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관광, 건강검진과 같은 의료상품을 접목하여 더 많은 외국인이 인천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Q.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덧붙이고 싶은 말씀.

-2014년은 현안사업인 원도심 발전과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인천은 갈림길에 서 있다. 송도를 발판으로 해 1인당 6만 달러 이상의 전국 최고의 지역총생산(GRDP)을 자랑하는 울산처럼 발전할 것인가, 아니면 2만 달러 이하의 전국 최저 수준의 도시로 갈 것인가의 갈림길이다.

인천시가 서울과 경기도와 함께 대등한 수도권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어떻게 인천을 경제수도로,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만이 살길이라는 자세로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사활을 걸고 미래혁신과 창조정신을 접목시켜 인천에 투자한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할 생각이다.

인천은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밖에 없고 그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남북관계라는 어려움은 있지만 이것이 풀리게 되면 오히려 인천이 남북교역의 중심 항이 되면서 남북관계의 변수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황해바다가 일종의 지중해처럼 바뀔 것이고 우리 인천은 지중해의 번영을 주도했던 베네치아처럼 발전할 수 있는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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