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2일 회담제안에 묵묵부답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방과 일하려고 하니 정말 힘들다"며 비판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난달 30일 기초선거 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과 회담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대통령과 청와대는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이라고 하소연했다.

안 공동대표는 "제1야당 대표의 공식 제안에 대해 대통령이 침묵으로 계속 일관한다면 도무지 소통할 줄 모르는 대통령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우려된다"면서 "오늘 방문한 국무총리에게도 전달했다. (회담이)가능한지 또는 불가능한지 만약 회동이 불가하다면 그 이유가 뭔지 밝혀달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국정 어젠다(Agenda)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대선때 경제민주화와 복지, 지난해 집권 첫해에는 창조경제, 올해는 통일대박, 규제개혁에 이르기까지 강조되고 있는 어젠다들"이라며 "그런데 이 내용들이 제목만, 어젠다만, 이미지만 존재할 뿐 세부 내용이나 실행계획, 목표 등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책임있는 집권세력이라면 어젠다를 한번 꺼냈으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정말 책임있게 집행하길 바란다. 야당도 지켜보겠다"고 지적했다.

안 공동대표는 "앞으로 민생, 안보, 합리적 개혁이 모든 일의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민생, 안보, 합리적 개혁을 중심축으로 삼아서 모든 일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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