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소문만 믿고 인터뷰한 것이 잘못” 인정

▲ 4월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 경찰청에서 김귀찬(왼쪽) 수사국장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를 유포한 홍가혜 씨를 비롯해 각종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한 사법처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거짓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켜 체포 영장이 발부된 홍가혜(26)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홍씨가 지난 20일 밤 10시 쯤 자진출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씨는 지난 18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민간잠수부로 소개하며 “해경이 민간잠수부의 구조활동을 막고, 시간이나 때우다 가라고 했다”면서 “구조 작업에 나선 민간잠수부들이 세월호 내 생존자들과 대화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해경은 홍씨 발언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확인 결과 홍씨는 민간잠수사 자격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19일 오후 홍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이에 홍씨는 20일 밤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홍씨에 대해 형법상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송사에 민간잠수사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며 "17일 봉사활동을 위해 사고현장으로 가던 중 SNS에 있던 방송사 작가의 연락처로 전화해 현장 상황이 방송과 다르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인터뷰를 자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씨는 “뜬소문만 믿고 인터뷰한 것이 잘못된 것 같다”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홍씨는 목포경찰서에 구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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