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논설에 이어 일부 강연에서도 자질을 의심케 하는 부적절한 내용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루고 있다.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의 낙마에 이어 문 후보자의 자질까지도 논란이 가중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시스템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12일 ‘일본 식민지배는 하느님의 뜻’ 발언에 대해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돼 전체 강연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전날 언론인 시절의 교회 특강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해명자료를 내고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다”고 전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자 측은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라며 “한국사의 숱한 시련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청문회 준비를 위해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을 던지자 “어제 다 해명했다”고 짧게 답하고 사무실로 향했다.

한편 정부는 문 후보자의 개인 신상 자료 등의 준비를 오는 13일까지 마치고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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