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임태희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

경기 평택을 공천에서 배제된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는 수원(영통)에 출마해달라고 읍소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사무총장은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전 지사는 당에서 손꼽히는 개혁적 인물이고 경기도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분"이라면서 "당이 너무나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 공천위의 일치된 의견은 김 전 지사를 동작을 선거구에 후보로 모셔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고초려가 아닌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동작을에 모셔야 한다는 것이 공천위의 판단"이라며 "김 전 지사는 어려운 결정이라고 한다. 이 문제를 숙고해 왔지만 경기도정을 이끌 때 말씀을 꺼내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봐서 도정을 마친 어제부터 의견을 타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15개 선거구 중 서울에서 유일무이한 선거구는 동작을이다. 큰 선거에서 이겨야 이기는 것"이라며 "동작을에서 어떤 후보 대입해 봐도 김 전 지사를 따라가는 자가 없다. 차선책은 없다. 십고초려해서 모셔오겠다" 강조했다.

또한 윤 사무총장은 지난 1일 임태희 전 실장을 만나고 수원 수원정(영통) 재보선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은 새누리당의 간판 스타다. 3선 의원에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이자 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당을 위해서 봉사해온 당의 중진이었다"며 "당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설명한 뒤 평택을을 양보하고 수원 전선을 책임져 달라고 간곡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은 경제 도시이고, 수원 영통 지역은 경제 전문가가 필요한 경제 선거구다. 임 전 실장만 한 적임자가 어디 있느냐"면서 "임 전 실장은 '고민해 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천위는 나경원 전 의원에게 수원 출마를 권유했으나 고사해 향후 전략 공천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또한 불출마 의사가 강한 만큼 전략공천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이혜훈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다른 고려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