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주 회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대한적집자사 차기 총재로 선출된 것과 관련해 '보은인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25일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3개월만의 낙마 파장이 채 수습되기도 전에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당혹과 충격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인도주의 사업을 매개로 남북 간 중요 창구 역할을 하는 사실상 준정부기구인 대한적십자사의 수장으로 김성주 회장은 능력과 자질 면에서 적합하지 않다"며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운영과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인도주의 사업 운영은 분명히 다르고 김 회장이 남북관계를 원만하게 풀어가기 위한 사회적 신임과 덕망을 갖췄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성주 회장은 지난 대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경제민주화를 강제로 하는 것은 역사에 역행하는 것', '나는 영계를 좋아 한다'와 같은 설화를 되새겨봐도 자질면에서도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을 선출한 그 배경에는 '수첩인사'와 대한적십자사 총재라는 자리를 대선의 전리품쯤으로 전락시킨 명백한 '보은인사'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4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김성주 회장을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 김성주 총재는 대한적십자사 명예총재인 박근혜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오는 10월 8일 28대 총재로 취임하게 되며,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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