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감 출석 거부, 고의적 회피"

   
▲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오는 23일 열리는 국정감사에 불출석할 것을 국회에 통보해왔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에 따르면, 김 총재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적십자 아태지역 회의 참석을 이유로 밝힌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 참석해 북한적십자사 총재와 인도주의적 협약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김 총재의 불참 사실을 알리며 "과거 적십자사 총재들은 국감에 출석해 감사에 응해왔고, 적십자사 국감 일정은 아주 오래 전 확정된 것"이라면서 "갑자기 해외일정을 이유로 국감 출석을 거부한 것은 고의적 회피"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김 총재가 불출석 사유로 밝힌 23일 북측 관계자와의 면담에 대해 "적십자사가 제출한 상세 일정표를 보면 당일 만찬은 적십자연맹에서 주최하는 전체 만찬으로 개별 면담이 아니다"며 "남북 고위급 면담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적십자 회담은 얼마든지 한반도 내에서 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도 굳이 가겠다면 가까운 베이징이니 국감 당일 귀국해 출석이 가능하다"며 "아침 일찍도 밤늦게라도 좋으니 시간을 얼마든지 변경해 주겠다. 이것도 못하겠다면 다른 날인 해외 일정이 끝난 27일 대한적십자사만의 특별감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국회가 여러 차례 일정 변경을 밝혔고 간곡하게 여야 합의로 국감 일정을 고의적으로 회피하지 말 것을 요청했으나 끝내 출석을 거부하면 복지위는 파행할 것"이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김성주 총재가 져야 한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고 국민 앞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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