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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종북논란’을 빚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53)씨와 황선(40)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폭발물 ‘로켓 캔디’를 터뜨린 고등학생이 사전 범행을 예고하고 폭약 화력 테스트까지 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찰에 붙잡힌 전북 익산의 한 고교 3학년생 오모(18)군은 범행 전날 인터넷 N사이트 애니메이션 마니아 모임방에서 “찬합통에 폭약을 담았다. 내일이 기대된다”고 콘서트 행사 방해를 암시하는 예고 글을 게시했다. 또한 콘서트 개최 당일 오전에 준비해 둔 2종류의 ‘로켓 캔디’의 화력 성능을 실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군은 토크콘서트가 진행된 날 오전에 자신이 실습을 나가고 있는 김제의 한 석유 정제회사 쓰레기장에서 폭약 화력을 사전에 점검했다.

오 군이 당시 화력성능 시험에 사용한 폭약은 콘서트 현장에서 터트린 ‘적색(화약) 로켓 캔디’와 사용하지 않은 ‘흑색(화약) 로켓 캔디’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오 군은 사람을 해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콘서트 진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화력이 센 흑색화약 제조용 로켓 캔디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위험물 기능사 자격증이 있는 오 군은 검거 당시 가방 속에 냄비와 도시락, 점화기(식당용 라이터), 황산병(600g) 1개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아울러 흑색화약으로 추정되는 미사용 도시락 1점이 추가로 발견돼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감정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오 군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폭발성물건파열치상 혐의로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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