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동포 신은미 씨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종북 논란'에 휩싸인 재미동포 신은미(53·여)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두 번째 출석했다.

신씨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을 염원하는 그 마음과 (내 마음이)별반 다르지 않다"며 "대통령이 신년에 통일대박이란 말했고 통일준비위원회도 했는데 그 마음 변치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씨의 변호인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종북 콘서트라고 한 것은 신씨가 한 행사 성격을 규정한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대통령 발언이 수사기관에 압력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신씨는 "(자신은) 통일운동가 전략가 혹은 정책연구하는 사람도 아니고 사상가도 아니다"며 "북한여행을 해보니 평화통일을 염원하게됐고 그 마음에 토크콘서트와 방송에 출연했다. 더도덜도 아니고 민족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재미동포 아줌마인데 그게 종북인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왜곡되고 허위보도한 언론매체로 동포들이 서로 강등하고 분열한다는 것 자체가 가슴아프다"며 "갈등과 오해, 편견이 수사를 통해 잘 풀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대해 성심껏 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씨는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인 황선(40·여)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자 '종북 논란'이 일었다. 

보수단체는 '토크 콘서트'에서 신씨가 북한의 3대 세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경찰은 신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황 대표를 소환해 조사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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