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LNG선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일본 MOL(Mitsui O.S.K Lines)社로부터 18만㎥(입방미터)급 친환경·차세대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길이 297.2m, 너비 46.4m 규모인 해당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8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된 선박은 유럽 최대의 에너지 공급 기업인 독일 E.ON社에 장기용선 된다.

 

또 대우조선해양과 MOL은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 계약을 체결했으며 용선주인 E.ON 측의 LNG 물량 운송수요를 고려하면 옵션 조항 발효도 확실시 된다.

 

대우조선해양과 MOL은 유럽 최대 에너지 공급 기업인 E.ON과 첫 번째 거래를 맺으면서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가스 관련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업기회가 창출 될 것으로 전망돼 추가 수주에 대해서도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세계 최대 규모인 26만3000㎥급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와 2014년 쇄빙LNG선 3척을 따낸 데 이어, 올해도 신규 수주에 성공하면서 MOL社와의 파트너십도 단단히 했다.

 

차세대 LNG선으로 건조되는 이 선박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 및 특허 등록한 천연가스재액화 장치(Partial Re-liquefaction System 이하 PRS, 운송 과정 중 발생하는 천연가스 손실을 막는 장치)가 설치된다.

 

계약과 관련해 고재호 사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기술 개발로 전 세계 고객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면서 “올해도 꾸준히 친환경·차세대 선박 기술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