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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달콤한 맛 등으로 선호도가 높은 ‘가공유’ 중 ‘저지방가공유’는 지방 함량은 낮지만, 단백질과 칼슘의 함량도 일반 가공유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유는 원유 도는 유가공품을 원료로 해 다른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 등을 가한 후 살균 및 멸균 처리한 제품 혹은 살균 또는 멸균 처리한 후 다른 첨가물 등을 넣은 것으로 ‘무지유 고형분(우유에서 물을 증발시킨 후 남은 고형분에서 지방을 제외한 부분)’이 7.2% 이상인 것을 말한다.
 
저지방가공유는 가공유와 동일한 가공법을 거치지만 ‘무지유 고형분’이 5.5% 이상이면서 ‘조지방’은 2% 이하인 것이며 유음료는 ‘무지유 고형분’을 4% 이상 함유하면서 다른 유가공품에 해당되지 않는 제품이다.
 
24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 따르면, 지방 함량이 적은 저지방가공유는 지방뿐만 아니라 중요영양성분인 단백질과 칼슘 함량까지 일반 가공유보다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어 가공우유는 평균적으로 8.63g/100g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균 총 열량 대비 13.3%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수준인 10% 미만보다 높았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조사한 24개의 가공유(바나나우유 8개·딸기우유 5개·초코우유 7개·커피우유 4개) 모두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에 적합했으나, 1개 제품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표시 내용 대비 142.8% 초과해 ‘축산물의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이들의 평균 칼슘 함량은 71.97mg/100g이었으며 칼슘이 가장 적게 들어있는 우유는 49.75mg/100g(가나 초코우유, 푸르밀)이었고 가장 많이 든 우유는 94.16mg/100g(상하목장 유기농 바나나우유, 매일유업)이었다.
 
이어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제품 유형에 따라 칼슘 함량을 비교해본 결과, 가공유의 평균 칼슘 함량(91.63mg/100g)이 제일 높았으며 저지방가공유(75.73mg/100g)와 유음료(62.91mg/100g) 순이었다.
 
이들 제품은 우유를 가공해 만들어지는 특성 때문에 우유성분의 함량이 높을수록 원료에서 기인하는 유지방, 유당, 단백질, 칼슘의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중 가공유는 81.46%, 저지방가공유는 53.43%, 유음료는 51.97%의 우유성분이 포함됐다.
 
또 이들 제품은 모두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에 적합했으나 1개 제품은 ‘축산물의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의 표시기준에서는 ‘나트륨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고 돼있으나 ‘홈플러스바나나맛우유’는 나트륨의 실제 함량이 표시치의 142.8%로 표시기준을 위반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우유 섭취의 주된 목적이 칼슘과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것들의 함량을 확인한 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가공우유는 어린이들의 주로 마신다는 특성상, 당류는 유아당뇨와 비만, 충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영양표시정보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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