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원전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계획예방정비를 마친 한빛원전 3호기가 냉각재 펌프 고장으로 발전이 16일 정지됐다. 재가동된 지는 4일 만에, 100% 출력 도달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날 오후 1시 29분경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 3호기의 원자로 가동이 정지됐다. 냉각재 펌프 한 대가 고장 나면서 발전이 자동으로 멈춘 것이다.
 
각 호기에는 원자로 냉각재 펌프 4대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날 3호기 2번 펌프에 문제가 발생했다.
 
한빛원전 측은 ‘현재 3호기 원자로는 발전 정지에 따라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능 누출은 없다’고 밝히면서 한빛원전과 민간감시센터 관계자들은 냉각재 펌프 고장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 12일 오전 5시 20분에 발전을 재개한 한빛원전 3호기는 전날인 15일 100% 정상출력에 도달했다.
 
3호기는 계획예방정비 과정에서 증기발생기 내부에 직경 0.35㎜~1.8㎜ 크기의 여과망 철선과 너트 등 이물질 89개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중 51개는 제거했지만 38개의 금속조각 및 너트는 고착화돼 빼내지 못하고 재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한빛원전은 이에 대한 안전성 평가 결과 다음 한 주기 동안 증기발생기 건전성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지만, 영광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원전 정지에 대해 정의당 김제남 의원과 조승수 의원은 논평을 내 “16일 다시 발전정지가 되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재가동 승인시 안전성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한빛 3호기 발전정지의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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