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에 반대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농성을 벌이던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3일 결국 철수했다.

특조위는 농성 7일째인 이날 오후 9시경 "대통령의 결단과 답변을 광화문광장에서 기다렸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어 더 이상의 농성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광화문광장을 떠났다.

다만 특조위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특조위가 반대하는 입법예고 수정안을 오는 6일 국무회의에서 그대로 통과시킨다면 시행령 개정 운동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 등은 지난달 27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해양수산부가 입법예고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이 본래 목적과 취지에 반한다"며 농성을 시작했다. 

특조위는 지난달 30일 "해수부가 특조위의 의견을 상당부분 수용한 것처럼 포장한 입법예고 수정안은 '찔끔 수정안'에 불과하다"며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청와대 방향으로 이동하다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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