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임이랑 기자】대학교수들의 잇따른 성추행 사건으로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성균관대의 한 교수가 동료 여교수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4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동대학원장을 지낸 A교수가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지난 2월 말에는 A교수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학생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탄원서 진상조사 과정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여교사는 “A교수가 지난 2011년 MT 당시 자고 있는 나를 뒤에서 안았다”며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탄원서에는 지난해 4월 학생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A교수가 여교수들의 팔과 손을 만지며 “오늘 교수님과 잘 거니까 따로 방을 마련하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또 A교수는 여학생들에게도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이다”, “소맥 자격증은 술집 여자가 따는 자격증이다”라는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했다고 적혀있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3월 10일 진상규명위원회를 열었고 A교수는 스스로 대학원장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A교수는 현재 해당 학과에서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4일 오전 4차 징계위원회에서 탄원서 내용에 대한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탄원서 내용 외에 성추행 혐의는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따로 징계를 할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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