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문비출판사
【투데이신문 임이랑 기자】과거 김바다 시인이 두 남매와 함께 출간한 그림동화 <투명인간 노미>에 이어 이번에는 서원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아들 이재복군과 함께 쓴 <애플드래곤>을 출간했다.

<애플드래곤>은 이재복군의 아버지가 평소 여름에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과수원에 따라가 사과를 딴 경험을 토대로 쓴 동화이다.

<애플드래곤>은 과수원의 나무 밑에 집을 얻어 사는 파란색 아기 공룡 용용이와 과수원을 관리·감독하는 고릴라와의 화해와 소통을 다룬 이야기로 1부와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 용용이는 주인님께 집세로 대신 내야 하는 사과를 떨어뜨려 금이 가게 한다. 2부에서는 주인님 집에 있는 욕조를 부러워하며 자신의 욕조를 만들기 위해 주인님의 땅을 파헤친다. 이 모두 과수원을 관리하는 고릴라를 화나게 만든다.

하지만 평소 특별한 것을 먹고 싶어 하는 주인님에게 고릴라는 향기가 배어나오는 금이 간 사과를 받쳐 주인님을 만족시킨다. 또 고릴라도 목욕을 한적이 없기에 땅을 파헤친 용용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가마솥에 물을 덥혀 용용이와 다른 동물들이 따뜻한 목욕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작가는 금이 간 사과나 가마솥 욕조 같이 보잘것없는 것들을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것으로 바꿔놓았다. <애플드래곤>은 우리 모두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남의 실수도 보듬을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것을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최근 <솔로강아지>의 엽기적인 삽화로 비판을 받았던 조용현 그림작가는 이번 <애플드래곤>에서 여러 동물들을 친근하고 귀엽게 그려 동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애플드래곤>은 ‘야구왕 용빈이에게’라는 헌사를 통해 책이 시작된다. 용빈이는 책의 저자인 이재복군과 친구이며 야구왕을 꿈꾸는 덩치 큰 친구이다. 그 친구를 통해 고릴라를 영감 받았다고 한다.

아동문학가 김숙분씨는 발문을 통해 “남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마음을 나누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소중한 것으로 바뀐다. 행복은 우리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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