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사건과 아무 관련 없음 <사진출처=뉴시스/영국 오렌지 뉴스 웹사이트>

【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최근 이랜드가 운영하는 뉴코아 아웃렛 인천 구월점에서 성폭행 미수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피해 여성이 뉴코아 측의 미흡한 사고 대처와 보상 방식을 두고 문제를 제기해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피해 여성 A씨가 지난 1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쯤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뉴코아 아웃렛 인천 구월점 매장 4층 화장실에 침입했다. 이어 남성은 A씨의 손을 잡은 채 화장실 변기 있는 쪽으로 향했다.

A씨는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그 남성을) 발로 걷어차고 남자의 손목을 힘껏 물고 놓지 않았고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이후 남성 두 명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그 가해 남성을 데리고 나왔고 보안팀을 불렀으니 기다리라고 했다. 잠시 후 보안팀이 오고 경찰이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A씨는 자신이 가해 남성을 깨무는 과정에서 치아 3개를 다쳐 현재 깁스한 상태며 정신과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뉴코아 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일회성 병원비 실비만 나오고 치과 치료를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또 A씨는 뉴코아 측에 사과문 게시를 요청했지만 “고객이 불안해할 것”는 이유로 자신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날 사건보다 뉴코아 측의 행동에 더 많이 놀랐고 실망했다”며 “어린이들을 데리고 문화센터를 방문하는 부모님들, 학교 끝나고 아웃렛 매장을 방문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혼자 화장실은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뉴코아는 각성하라”, “대형마트나 상가 화장실 이용하거나 아이 혼자 보낼 때 저도 이런 부분 걱정했는데 진짜 일어나는 군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글은 조회수 약 11만건을 기록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또한 누리꾼들은 뉴코아 측의 보안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뉴코아 아웃렛 인천 구월점 측은 A씨의 글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코아 측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A씨가 소리를 질렀을 때 매장 직원이 현장(화장실)에 도착해 가해자를 확인했고 해당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반박했다. 즉, 사고 이후 담당자가 화장실로 향했고 가해자를 결박하는 등 적절한 사후 조치를 했다는 것.

또한 해당 관계자는 사고 발생 뒤 지속적으로 안부 전화를 통해 상황을 파악했고 피해보상을 위한 합의점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과문 게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다중이용시설이기 때문에 게시했을 때 불안요소가 될 수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A씨에게) 말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 관계자는 “보상을 위해 A씨에게 (정신과) 치료비 진단서 요청했지만 A씨로부터 진단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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