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투데이신문 임이랑 기자】북한이 15일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이번 기념행사의 핵심은 여전히 김일성과 김정일‧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북한 조선노동당 김정은 제1비서는 이날 새벽 조선인민군 주요인사들과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참가자들은 위대한 수령인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조국해방업적과 조국건설업적을 만년재보로 틀어쥐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주위에 철통같이 굳게 뭉쳐 불패 강국을 세우기 위한 투쟁에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불타는 맹세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전날 평양에서는 ‘조국해방 7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도 열렸다. 김기남‧김영남‧박봉주‧황병서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인 김영남은 보고자로 나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한 뒤 “조국의 해방과 함께 외세에 의해 강요된 민족분열의 비극과 고통의 70년 역사를 겪어온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조국통일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지상의 최대의 과업이자 숙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비망록’도 발표하며 “조국해방 70돌 즈음해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서 조국해방과 나라의 통일 성업에 쌓아올리신 불멸의 업적과 절세의 위인을 높이 모신 민족의 영광을 후손에 길이 전하기 위해 이 비망록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이날 광복절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축전을 교환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해방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 명절을 맞으며 우리는 70년 전 귀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자기의 생명을 바친 조선의 애국자들과 소련군인들을 경건히 추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와 경제, 과학기술, 무역, 문화 그리고 기타 분야들에서 호혜적인 쌍무동반자관계를 계속 발전시키는 게 러시아와 북한의 인민들의 근본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전, 안전보장에도 이바지하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정은은 “뜻 깊은 올해에 조·러친선의 해가 선포되고 두 나라 사이에 최고위급 연계를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조가 긴밀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조·러친선협조관계의 끊임없는 발전과 확대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