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항일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참석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중국 전승절 참석이 여러모로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한반도 주변 동북아 정세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이 우리나라에는 상당한 이득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 1위 국가가 중국이라는 점을 살펴보면, 또한 우리나라에 오는 관광객이 가장 많은 국가가 중국이라는 점을 살펴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은 상당한 이득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러 가지 고민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열병식’ 참석 여부이다. 현재까지는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여론이 국내외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과 열병식 참석을 분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박근혜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이는 국내에서도 비슷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중국의 현재 군대는 과거 항일운동을 했던 장개석의 군대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역사적 문제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열병식을 참석한다는 것은 중국의 군사대국화를 우리나라 정부가 인정하는 꼴이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대국화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군사대국화를 막기 위해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일본의 극우주의로 빠지고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외면해도 미국이 눈을 감아 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석한다면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는 셈이다.

또 다른 문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이다. 물론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무대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중국의 전승절에는 참석하지 않겠냐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전승절에 참석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조우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조우를 하게 된다면 인사의 정도와 그리고 대화의 정도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즉, 눈 인사 등으로 마무리를 할 것인가 아니면 악수를 할 것인가 등등의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대화를 나눈다면 무슨 대화를 나눠야 할지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전승절에 참석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김정은 위원장이 전승절에 참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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