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20일 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북한 인민군에 전시상태로 이전할 것을 명령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투데이신문 임이랑 기자】북한의 포격도발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 4일 북한의 지뢰도발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포격도발로 이어지면서 남북관계는 위험수위까지 올라갔다.

21일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로 하고 경계수위를 높이는 한편 한미간 공조체제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미군은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상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대북 확성기 방송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북한이 추가도발을 할 경우 우리 측도 강력 대응에 나서는 것이 불가피해 남북간 심각한 대결국면이 예상된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북한 인민군에 21일 오후부터 전시상태로의 전환을 지시하면서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북한은 우리측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추가 도발을 경고한데 이어 위협 수위를 극도로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20일 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열고 “21일 오후 5시부터 조선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이 불의작전 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하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라”며 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했다.

또한 북한은 우리 군의 대응사격에 대해 지난 20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하여 ‘남조선 괴뢰군부호전광들의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로 간주했다.

앞서 북한은 우리 군이 48시간 안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보이겠다고 협박한 상태다.

그러면서 북한은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가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는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전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여지는 남겨뒀다.

일각에서는 현재 한미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이 진행 중인 만큼 북한의 추가 도발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군당국은 북한이 시간을 두고 도발과 화해의 제스처를 동시에 취하는 것에 대해 ‘화전양면전술’로 판단하고 있다. 자신들의 지뢰도발의 책임은 피하면서 반대로 긴장국면 유지의 책임을 우리 군에 지운다는 것이 군당국의 판단이다.

그러나 군당국은 북한의 화전양면전술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합동참모본부 전하규 공보실장은 전날 용산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군은 즉각 경계태세를 최고수준으로 격상했다”며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추가도발시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주장한 22일 오후 5시 이후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에 따라 한반도 상황은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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