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소속 1만t급 크레인 작업선 다리(大力)호가 인양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투데이신문 임이랑 기자】제15호 태풍 ‘고니’가 물러나면서 세월호 인양팀의 예인선과 바지선이 지난 26일 오전 세월호 침몰지점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면 북쪽 3㎞ 해상으로 돌아와 다시 닻을 내리고 해상기지를 구축했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샐비지 소속 450t급 예인선과 인양팀 70여명과 선원 70여명 그리고 잠수사 31명으로 구성된 인력을 태운 1만t급 바지선이 태풍 고니를 피해 지난 23일 진도군 북송도쪽으로 피항해 있다가 26일 오전 2시쯤 이동을 시작해 오전 9시쯤 세월호 침몰지점에 돌아왔다.

이에 세월호 인양팀은 다시 닻을 내리고 바지선을 고정해 해상기지를 구축했다. 이번 세월호 선체 인양에 투입된 바지선은 가로 100m, 세로 38m의 크기로 200명이 동시에 생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인양팀은 해상 상태를 보면서 전날 오후부터 유속이 느려지면 잠수사들을 투입해 세월호 촬영 및 수중조사에 나섰지만 세월호 침몰지점은 유속이 매우 빠르고 시야가 혼탁해 중국 잠수사들이 해역에 적응하느라 조사 단계로 진입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수부와 세월호 인양팀은 우선 수중음향탐지기의 음파를 이용해 세월호 상태를 한 번 더 알아보기로 했다.

정부는 작년 11월11일 실종자 9명이 남은 상태로 수색이 중단되면서 시신유실을 막고자 세월호 개방구역 곳곳에 그물망을 쳤다.

이후 해수부 산하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ask Force)팀은 선체 인양이 가능한지 침몰지점 등 현장을 조사했지만 세월호 선내 조사는 하지 못 했다. 그렇기에 현재 세월호 내부의 상태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

해수부는 세월호 실종자 수습이 궁극 목적이라며 인양 전 세월호의 모든 창문과 출입구를 막는 4중의 유실방지책을 마련했고 이달 초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과 851억원에 세월호 선체 인양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상하이샐비지 측은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총 96명의 중국인 잠수사를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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