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SK건설이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음트와라 지역의 음텐다치(Mtendachi) 초등학교에 10톤짜리 물탱크를 설치·기부하는 등 풍토병인 트라코마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랑의 온정을 펼쳤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다.

SK건설은 씻을 물이 부족해 트라코마에 감염된 아이들이 많다는 사연을 하트하트재단을 통해 전해 듣고 물탱크 기증에 동참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트라코마는 주로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돼 실명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 전염병이지만 얼굴과 손만 깨끗한 물로 씻어도 사전에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다.

인구 5000만명의 탄자니아는 세계 3대 트라코마 발병국으로 감염률이 60%에 달한다. 이번 물탱크 기부로 3000여명의 지역주민과 학생들은 깨끗한 빗물을 저장해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오염된 물을 길러 2시간씩 걸어가는 수고도 덜게 됐다.

SK건설은 물탱크 기부 이외에도 학생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실 지붕을 새로 교체해주고, 벽과 바닥 등 균열이 발생한 부분에 보수·도색 작업을 지원했다.

이번 물탱크 설치는 SK건설 임직원 2700여명이 사내 인트라넷 ‘희망댓글 캠페인’에 동참해 마련한 기금으로 이뤄졌다. ‘희망댓글 캠페인’은 사내게시판 사연에 댓글을 달면 1000원씩 기금이 모금되는 캠페인이다.

앞서 SK건설은 2013년 이후 사내 ‘희망댓글 캠페인’을 통해 기금을 마련해 마다가스카르에 급식소 2개를 지어 기부했고, 지난해에는 탄자니아의 한 초등학교에 5톤짜리 물탱크 2개를 설치·기부했다.

이광석 SK건설 사회공헌사무국장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계획된 프로젝트조차 없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임직원들이 진정한 나눔의 뜻을 깨우치며 행복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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