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어기선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22일 ‘5자 회동’을 갖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이후 가진 회동이기 때문에 혼란스런 정국을 정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는 ‘기대’일 뿐 실제로 혼란스런 정국을 정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 설명과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ㅇ르 위한 노동 관련 5법,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수출효과가 큰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등 FTA의 조속한 국회비준, 내년 예산의 법정시한 내 처리 그리고 기타 현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이 이번 회동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기타 현안에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언급, 사실상 논외로 치부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재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에 올인한 모습이다. 따라서 이날 주요 내용은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날 감정적인 발언이 쏟아질지 여부이다. 이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서로를 향해 감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좌파 세력이 문재인 대표 배후에 있다면서 날선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선친의 친일 및 독재 행적 때문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한다고 발언의 강도를 높혔다.

이처럼 감정적인 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회동을 열기 때문에 이날 회동에서도 과연 감정적인 발언이 쏟아질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그동안 회동 직후 청와대와 새정치민주연합은 감정적인 싸움을 했다. 지난 회동 당시에도 문재인 대표의 ‘경제실패’ 발언을 놓고 청와대와 새정치민주연합이 회동이 끝난 직후 감정적인 싸움을 했다.

따라서 이번 회동 직후에도 감정적인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나 새누리당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회동’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쥐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청와대나 새누리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이라는 거대한 이슈로 인해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물론 학계에서도 국정화 추진에 대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회동을 통해 반전 카드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이번 회동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이슈를 계속적으로 끌고 가려고 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가 동상이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날 회동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고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후 정국은 또다시 혼란스런 정국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