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유실물 방지를 위해 설치될 철제펜스를 실은 중국 상하이셀비지 소속 작업선 센치엔호가 29일, 전남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목포신항에 접안한 센치엔호는 국내 출입절차인 세관출입국 관리검역(CIQ)를 받았다.

7000t급인 센치엔호에는 세월호 인양과정에 사용될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와 각종 보급 물품이 실려 있다.

세월호 인양을 맡고 있는 중국 상하이셀비지는 그동안 잠수사를 동원해 출입구와 창문에 철제망을 설치했지만 접근이 불가능한 곳에 대한 봉쇄를 두고 고민해 왔다.

인양팀은 시뮬레이션 결과, 침몰 지점의 거센 조류가 발생해도 펜스가 견딜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세월호 인양은 뱃머리를 들어올린 뒤 세월호 밑에 리프팅빔을 설치하고 크레인과 리프팅빔을 연결해 세월호를 옆으로 누운 방향 그대로 수중이동 후 플로팅 독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설치될 펜스 내부는 3만2000㎡다. 펜스 설치로 인양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류로 인한 미수습자 9명의 시신이 유실을 봉쇄할 수 있다. 펜스 설치작업은 이르면 다음달 2일부터 시작해 한 달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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