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4월 총선에서 수도권은 그야말로 초접전 지역이다. 당초 야권분열로 인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여론조사 역시 야권분열로 인해 새누리당이 다소 이익을 얻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가장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 바로 수도권이다. 새누리당은 자체분석으로 50석 안팎을 보고 있다. 자체 조사에서는 더 힘들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유선전화 방식 특히 임의걸기인 RDD 방식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에게 유리하게 나오고 있다.

안심번호 여론조사는 정당만이 할 수 있다. 때문에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안심번호로 여론조사를 해보니 기존 여론조사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상당히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여론조사에 비해 성적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투표율의 문제가 되는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유권자들의 투표 의자가 꺾인 반면 젊은 층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는 상당히 높아졌다.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세대 투표를 주목해야 한다. 젊은 층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상당히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젊은 층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하게 된다면 투표를 포기하려고 했던 노년층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할 수도 있다.

보수정당의 위기론이 오히려 노년층 유권자들의 투표의지를 불태우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지역은 서울 노원병이다. 서울 노원병에서 과연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당선이 될지 여부다. 안철수 대표가 만약 낙선이 된다면 향후 정국은 그야말로 출렁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서울 노원병의 선거 결과가 향후 대선 정국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표심의 결과는 결국 향후 대선 정국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수 있다. 일단 수도권 표심은 과연 노년층 유권자들이 진짜로 투표를 포기했는지 여부와 젊은 층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할 것인지 여부에 달려있다.

아울러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과연 어느 정당 후보를 선택하느냐도 가장 중요한 문제다.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국민의당 녹색바람을 타고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사표방지 심리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할지 여부에 따라 선거 성적표가 달라진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